고정·이동식 소독기 설치 해충 차단…청결 실천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은 우유와 유제품의 원료가 되는 원유에서부터 이뤄져야한다”는 여론이 낙농업계에 확산되는 추세다. 지난달 29일 오전11시 경기도 이천시 율면 오성1리 소원목장(대표 남궁춘석)에서는 이천낙농영농조합 서동필 대표·율면 노연상 면장·이천시 오성근 축산팀장과 대의원협의회 김동식 회장·대의원협의회 동남부지회 원유국 지회장·동남부낙농지원센터 최승학 소장·이천축산계 김향기 계장·여주축산계 허근선 계장(이상 서울우유), 최완묵 지점장·김영철 전이사(이상 이천축협), 이천홀스타인품평회준비위원회 이경호 위원장 등 축산지도자 4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HACCP인증 현판식을 거행했다. 이날 김동식 회장은 축사에서 “국내 낙농산업은 양적 성장과 함께 체세포와 세균 등 질적인 면에서도 선진국 수준”이라고 평하고 “그러나 앞으로 소비자의 욕구충족을 위해 보다 위생적이고 친환경적인 낙농구현에 적극 나서자”고 당부했다. 또 서동필 대표는“소비자가 왕인 시대에서는 안전하고 깨끗한 원유생산이 절대적”이라고 전제하고 “이런 시점에서 소원목장은 서울우유 동남부지역 낙농목장 HACCP인증 1호인만큼 앞으로 여주·이천지역 HACCP인증 확산의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1년 설립된 소원목장이 이날 현재 기르는 젖소는 착유우 39두·건유우 11두·육성우 28두·송아지 12두 등 모두 90두다. 논 6천400평과 밭 3천평에서 볏짚과 조사료를 수거하고 있으나 태부족한 물량을 이천TMR사료로 충당한다. 유지율은 4.1%이며, 체세포와 세균수는 모두 1등급이다. 하루 평균 1천114kg의 원유를 서울우유로 낸다. 3년 전에 건립한 철근콘크리트 H빔식 우사 2개동의 면적은 1천평에 달해 젖소의 체표에는 우분이 거의 묻지를 않는다. 착유사·건유사·육성우사·송아지사가 적당한 간격으로 배치되어 사료급여와 착유의 용이성을 더했다. 환축우사를 따로 만들어 환축관리를 바르게 한 것이 돋보인다. 또 목장 입구에 설치된 고정식 소독기는 드나드는 차량을 소독한다. 이동식 소독기는 매주 1회 정기적으로 분무소독을 한다. 5두 복열 헤링본시설과 2톤용 냉각기가 있는 착유장은 외부로부터 해충이 드나들지 못하도록 봉쇄했다. 착유장에 들어가려면 신발과 옷을 갈아입어야 하는 등 제1순위는 청결이다. 최승학 소장은 “소원목장은 7월15일 HACCP기준원에 신청서를 제출하고, 8월 중순 심사를 받았으며 1차보완 후 9월7일 HACCP지정을 획득했다”면서 “이를 계기로 현재 관내(여주·이천)에서 HACCP 인증을 추진하는 목장은 H목장·S목장·Y목장·C목장 등 7개 목장”이라고 덧붙였다. 사실 서울우유의 4개 공장과 유통단계는 모두 HACCP인증을 받았지만 그 원료가 생산되는 목장의 HACCP인증 실적은 9월28일 현재 31개소로 전체 목장 2천130호 대비 1.4%로 아주 낮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 낙농지원부서 관계자들은 최근 납유 조합원을 대상으로 HACCP인증 교육과 실태조사에 적극적이다. 예를 들면 원유와 젖소에 대한 안전한 관리체계부터 목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해요소(사고·질병 등)를 사전에 예방하고, 조치토록 한다. HACCP 인증은 철저한 기록에 의한 만큼 목장을 드나드는 사람의 이름은 출입관리대장에 기입한다. 개체별 약품 및 주사침 사용관리대장과 주사침 잔류통보서·약품관리대장 등의 서류도 필수다. 서울우유 동남부낙농지원센터 HACCP인증 담당자 홍영진 계장은 “지난해만해도 조합원 대부분이 HACCP인증에 대한 인식이 낮아 업무를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자발적으로 HACCP인증을 받겠다는 조합원이 있을 정도”라고 귀띔한다. 아무튼 서울우유와 유제품의 고급화비율은 조합원이 생각하는 HACCP인증과 인지도에 비례하여 높아질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