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계·부화장, 모니터링 강화…생산성 향상 노력 동물육종유전연구회(회장 홍기창·고려대교수)는 지난6일 국립 한경대학교에서 동물종자산업발전 및 연구방향 설정을 위한 세미나<사진>를 개최했다. 그 주요 내용을 정리했다. <편집자> ▲서재호 사무관(농식품부)=종축산업이 안고 있는 문제 중 한우는 수소 위주의 개량이 이뤄져 상대적으로 암소개량은 미흡하다. 다시 말해 수소개량은 자신과 후대의 능력검정을 거쳐 보증씨수소로 선발되지만 씨수소를 생산하는 암소는 능력검정도 이뤄지지 않아 개량효과는 반감되고 있다. 젖소는 우량 암소 집단이 구축되지 못하고, 질병 청정화도 이루지 못하여 보증씨수소 선발용 후보 송아지 확보가 곤란하다. 국내산 후보씨수소에 대한 기대치도 낮아 2000년 73%였던 정액시장점유율은 2003년 63%ㆍ2005년 55%ㆍ2008년 53%로 감소추세다. 한국형 보증씨수소와 외국산 보증씨수소의 능력비교가 어려워 국내산 정액 시장점유율 확대는 지난하다. 종돈의 체계적인 개량을 위해서는 각 단계별 사육체계가 바람직하나 일부 종돈장은 GGP+GP+PS에 참여, 전문성이 결여되어 있다. 또 사육단계에 있어 개별 집단 규모가 작고, 종돈장간 유전자원 교류가 되지 않아 국가단위 평가가 곤란하다. 질병청정화를 위한 여건마저 불리하다. 종계의 경우도 추백리·가금티푸스 등 난계대 질병관리가 미흡하여 농가 생산성이 낮으며, 종오리는 개량체계 마저 확립돼 있지 않은 상태다. 따라서 앞으로 한우는 보증씨수소 선발강도 강화를 위해 검정두수를 늘리는 동시 한우사업단을 중심으로 암소개량사업을 내년에 10개소로 늘리고, 2011년에는 더욱 늘려 추진할 것이다. 젖소도 우량 암소집단을 통해 한국형 보증씨수소 생산기반을 구축할 방침이다. 연간 1~2두를 선발했던 한국형 보증씨수소를 점진적으로 늘려 2017년에는 완전 대체할 계획이다. 종돈장은 조기 청정화를 위해 금년도 14개소인 우수종돈장을 오는 2012년 50개소 늘리고, 그 시설운영자금의 지원 금리를 현재 3%에서 0~1%로 인하할 예정이다. 종계장과 부화장의 질병청정화를 위해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난계대 전염병(2종) 도태처분보상금을 한시적이나마 시가의 80% 수준에서 지원할 것이다. ▲김시동 박사(축산과학원)=서 사무관께서 종축산업 육성방안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방안까지 내놓았다. 중복되지 않는 범위에서 몇 가지만 제시하겠다. 개량사업에 참여하는 농가의 의지가 저조하다. 특히 개량에 관심이 없는 농가까지 개량사업에 참여시킴으로써 개량기관으로 흘러들어 가는 전체적인 보조금의 부실이 초래되고 있다. 따라서 농가를 단계별로 구분하고, 개량사업에 적절히 참여토록 하는 제도적 장치가 시급하겠다. ▲이득환 교수(한경대)=국제적으로 종축산업의 동향은 첨단생명공학 기법을 활용한 지속적인 성장산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대가축의 경우 국가간의 유전자원을 공유하기 위한 공조가 진행되고 있다. 돼지와 닭은 소수의 종자회사가 전 세계 종축자원의 대부분을 공급한다. ▲장현기 사무국장(한국종축개량협회)=거세돈과 비거세 종돈의 경락가격 차이는 도체중 80kg을 기준 10만2천720원으로 경제적 손실을 줄이기 위해 수퇘지 검정을 기피하고 외국에서 종돈을 수입하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랜드레이스나 요크셔종 등 모계품종에서 특히 많이 일어나고 있다. 따라서 현재 듀록종에 대해서 추진하는 돼지개량 네트워크사업을 확대하여 모계품종도 포함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이학교 교수(한경대)=그동안의 동물종자산업과 분자육성의 성과를 든다면 우선 개체식별을 위한 바이오마커 개발을 통한 쇠고기 품종과 이력정보를 활용하는 것이다. 특히 개체 유전자감식 정보를 이용한 한우육 이력제의 동일성검정 체계를 설정한 것과 MMS를 위한 DNA 표지의 선발과 형질제어 유전자를 규명한 것도 들 수 있겠다. 동물종자 산업을 실용화하는데 있어 걸림돌은 배타성과 경직성에 따른 신육종 기법 적용이 어렵다는 점이다. 따라서 돼지는 실효성 측면 접근을 통한 독자적 종돈 육성으로 국내 및 해외시장으로 진출하는 전략이 있어야 하겠다. 한우는 유전체 선발기법을 활용하여 차별적인 육종전략을 모색해야 할 것이며, 젖소는 해외검정을 통한 검정시스템을 갖추어 종모우의 신뢰성 등을 높여야 옳겠다. ▲이정규 교수(경상대·동물육종유전연구회 부회장)=오늘 종축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도출된 방안이 앞으로 농림식품부가 종축관련정책을 입안하고, 추진하는데 참고가 됐으면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