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용지 소유권 문제 해결·1등급 A 우유 제안 성과 “전 직원이 조합발전을 위해 근무할 수 있는 환경조성에 최선을 다 합니다” 서울우유 고호석 총무팀장(52세)은 “4반세기 동안 근무했던 부서는 열심히 또는 게을리 하면 그 실적이 눈으로 볼 정도로 나타났으나 최근 8개월 동안 보는 일은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으나 세상의 공기와 물 또는 햇빛”이라고 총무업무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고호석 팀장은 이어 “표현이 좀 그렇지만 가장 저점의 업무라 할 수 있는 사내청소와 경비업무에서부터 최고점의 이사회와 총회 업무까지 관장한다”면서 “자산을 관리하는 관재업무까지 처리하다보면 그 보람이 크다”며 환하게 웃었다. 동국대를 졸업하던 1984년 3월 공채 6기로 입사한 고호석 팀장은 1998년 건설사업팀장·2000년 신용사업지점장·2003년 홍보실장 등 주요 요직에 있으면서 일궈낸 업적은 괄목할만하다. 90년대 초 외자과장으로 있을 때는 소망하던 무역업 허가를 득하여 직접무역으로 외자를 도입, 원가를 크게 절감했다. 대행사를 두고 원자재를 수입하여 발생했던 수억의 대행수수료를 직원1명과 함께 처리하여 조합 살림살이에 보탬을 주었다. 특히 90년대 중반 관재과장 때는 3개 공장 모두 주먹구구식과 수기작업으로 관리하던 공장 설비 등 고정자산을 세별 전산화하여 감가상각 적정화에 기여하고, 자산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는 기틀을 마련했다. 또 건설사업팀장으로 재직하던 90년대 후반에는 부동산실명제 실시를 앞두고 조합의 오래된 현안과제를 해결했다. 80년대에 용인공장 인근에 관정용지로 매입하여 명의 신탁한 약 3천평에 대한 소유권 이전 문제가 그것이다. 고호석 팀장은 “당시 법인은 농지를 취득할 수 없어 용인공장 관련업무 담당자 명의로 취득했는데 공교롭게도 그 직원은 암 투병 얼마 후 사망하여 절대위기 상황이었다”면서 “따라서 당시 용인시 관내 200여 조합원 명부를 첨부하여 탄원형식으로 창고신축을 위한 농지전용허가를 용인시에 신청하고, 발이 닳도록 방문하여 목적을 이루었다”고 설명했다. 고 팀장은 이어 “지금은 지목이 바뀌고 조합명의로의 소유권 이전과 외부 창고 임대료 절감 등 그야말로 1타3득의 조합발전에 도움을 주었지만 그 때 일을 생각하면 여타 조건 없이 소유권이전 절차에 동의해준 고 金모씨에게 감사할 뿐”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그 600여평의 창고부지 인근에는 최근 풍덕천 지하철역 신축 등 지역개발이 한창이라 한다. 또한 2005년 홍보실장 때는 ‘1등급 A’우유를 제안하고 홍보하여 국내 최초로 1등급우유 시대를 열고, 오늘날 국내 우유의 기준점이 됐다. 당시 ‘GT우유’와 ‘ESL우유’를 내놓은 N社와 M社와의 경쟁에서 1등급A 우유 출시는 모멘텀(momentum) 작용을 한 것이다. 고 팀장은 회사경영에 필요한 지식과 체계화와 이의 전달을 위해 최근 동국대 경영대학원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취득할 정도로 학구열 또한 높다. 그를 아는 조합원과 임직원은 “과묵하고 온화하면서도 조합발전을 위한 일이라면 추진력이 강력한 불도저. 험하고 좁은 길을 선택하고 그 길에서 보고, 만나고, 느끼고, 얻는 것을 100% 조합 살림에 활용하는 서울우유의 정통 맨”이라고 입을 모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