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존 채취기 보완…효율·안전성 갖춰 “조사료 곤포사일리지(랩 사일리지)의 시료를 정확히 채취할 수가 있어 품질을 평가하는데 보다 공정성을 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려대학교 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공학부 손용석 교수는 농림식품부로부터 받은 ‘동계 조사료의 영양가치(젖소부문)’와 ‘동계 조사료의 간이 품질 등급판정’등 2개 시험연구 과제를 올해로 2년째 추진하면서 최근 곤포사일리지용 시료채취기와 채취공이를 개발<특허(DP-2009-0204)>했다. 손용석 교수는 “축우용 발효조사료 제조기법의 하나인 곤포사일리지의 생산이 확대되면서 유통거래량이 급증하여 품질의 등급화에 의한 가격 차등화는 아주 필요하다”고 전제하고 “특히 생 볏짚과 청예맥류 등 조사료 성격상 품질평가를 위한 대표성 있는 시료채취는 품질평가 과정의 공정성을 보장하고 동물을 위한 사료의 영양 가치를 결정하는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손용석 교수는 “그동안 사용해온 사각베일용 건초시료채취기(헤이코어샘플러)는 수분 15% 전후의 조사료용으로 드릴날의 직경이 작고 모터의 구동력으로 고속 회전에 의해 쉽게 곤포의 심부로 진입할 수는 있으나 수분이 적은 재료의 특성상 불규칙한 진입이 일어나 심부로부터의 균일한 시료채취가 어렵다”면서 “또한 드릴날의 비트부가 원형기둥으로 처리되어 있어 공회전율과 마모율이 높은 것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에 손용석 교수가 기존 건초용 시료채취기를 한층 보완하여 개발한 시료채취기는 곤포사일리지의 심부로부터 시료를 정확히 채취하여 대표성은 물론 작업의 효율성과 편의성·안전성까지 갖췄다는 평가다. 손용석 교수는 “생 볏짚과 청예맥류 등의 조사료 사일리지는 수분농도 60~70% 사이에서 발효되어 제조되는 관계로 유기산 농도가 높아 금속의 산에 의한 부식가능성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하고 “이를 위해 스텐레스강관을 소재로 드릴날을 설계했더니 유기산으로 인한 부식방지는 물론 균일한 시료채취가 가능해졌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