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에 약하고 중만생 품종 이모작 작부조건에 다소 불리 단점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이하 라이그라스)는 우리에게 매우 친숙한 사료작물로 사료가치가 높고 소가 아주 좋아하는 풀로 다습한 지역에서 잘 자라 많은 양축농가에서 선호해 왔다. 뿐만 아니라 라이그라스는 재생력이 우수하고 가지치기(분얼)가 왕성하며, 곤포 사일리지로 주로 이용하나 소규모 농가에서는 풋베기로 이용하고 있다. 라이그라스는 청보리, 호밀과 함께 우리나라 3대 월동 사료작물로, 사료적 가치나 가축 생산성 측면에서 청보리와 함께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최근 라이그라스의 재배면적은 2000년 11.6천ha에서 2005년 13.9천ha, 2006년 15.2천ha, 2007년 21.7천ha, 2008년도 25천ha, 그리고 올 가을에는 35천ha(추정)로 양축농가들의 선호도는 급증하고 있다. 이 글에서는 라이그라스를 가축 사료적 및 농업적 측면에서 재조명해 보고 라이그라스가 갖고 있는 매력을 한껏 발산해 보면서 재배확대를 꾀해 이제는 명실공히 양질 조사료의 굳건한 자급기반 위에서 경쟁력 있는 양축을 기대해 본다. ◆라이그라스 주 재배지역 우리나라에서 라이그라스 재배가 가장 많은 도는 제주, 전북, 전남으로 서로 엇비슷한 면적을 보이고 있다. 전국 IRG 재배면적 2만1천729ha(’07) 중 제주, 전북, 전남이 87%를 점유하며, 전남과 기타 지역의 증가 폭이 월등히 크다. 단일 시군으로 라이그라스를 가장 많이 재배하는 지역은 전남 장흥군으로 ’08년도 재배면적 1천300ha에서 ’09년 2천200ha로 급신장 했으며 올 가을에는 2천500ha로 추정되고 있어 전체 사료작물 재배면적의 70~80%를 차지하며, 전남 라이그라스 재배면적의 20%, 전국의 7%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고흥, 보성, 해남, 강진 등에서도 재배면적은 크게 증가하고 있어 이들 지역은 라이그라스 재배의 최적지로 평가된다. ◆재배시 유리한 점과 불리한 점 라이그라스는 사료가치가 높고 소가 아주 잘 먹는 양질의 풀이다. 특히 조생종에 비해 중만생 라이그라스의 소에 대한 기호성은 탁월하다. 다만 중만생 품종은 이모작 작부조건에서는 봄철 수확이 늦어 모내기에 지장을 줄 수 있다. 또한 라이그라스는 습해지에서도 잘 자라고 분얼력이 왕성하며 재생력이 우수하다. 한 가지 유의할 점은 라이그라스는 건조에 약한 편으로 생육기간 중 건조할 경우 한 두 차례 물을 대 줄 수 있는 조건이면 이상적이라 할 수 있다. ·장점=① 사료가치가 좋고(TDN 60% 이상으로 청보리와 대등), 소가 아주 좋아함 ② 배수 불량지나 습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도 잘 자람 ③ 분얼(가지치기) 이 왕성하며, 피복이 빠름 ④ 조·중·만생 숙기별 우수품종 개발, 작부체계에 유리 ⑤ 재생이 우수하여 연중 2회 이상 수확도 가능(논은 모내기로 1회) ⑥ 고품질의 건초조제가 가능(출수 시작기에 수확) ⑦ 잎과 줄기에 영양분이 많고, 조단백질 함량이 양호(10% 이상) ⑧ 녹비작물로도 활용 우수 ·단점=① 도복이 나타남 ② 건조에 약함 ③ 내한성 품종도 추위에는 호밀을 못 따라감 ④ 국내개발 조생 품종의 조속한 종자보급 미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