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농축산인 선진지 ‘견학의 장’ 각광

  • 등록 2009.12.23 10:59:51
크게보기

이천낙농영농조합 이스라엘 선진낙농연수 동행취재기 <1> 프롤로그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이스라엘 최대TMR사료공장인 마쯔웃 이츠학에서 기념촬영을 한 연수단원들.
이천낙농영농조합(대표 서동필)은 지난 7일부터 14일까지 이스라엘 선진낙농연수를 실시했다. 조용환 상무가 동행, 취재한 내용을 다음과 같이 게재한다. <편집자>

국내도 꾸준한 벤치마킹…산업 발전 일익
산유량 검정우 1만1천461kg…원유 목표가격 615원
계절별 차등가격제…하절기 원유생산 보너스 지급

전 세계의 많은 농축산인은 농장과 단체의 경쟁력 배가를 위해 유대인들의 정신과 기술을 터득코자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이스라엘 인구는 약 730만명이며, 농업생산액 구성비는 작물 58%, 축산 42%이다. 이중 낙농은 11%다. 낙농업은 707개 협업농가 모샤브(40~50두 규모)에서 43%를, 208개의 집단농장 키부츠(300~400두 규모)에서 55%를 각각 생산한다. 그 외 2%는 75개 연구소의 시범목장과 개인목장에서 생산한다. 이들 목장에서 현재 기르는 경산우는 약 12만두다. 등록두수는 10만3천895두로 전 두수 대비 약 86%를 점유한다.
우유생산량은 연간 총 11억5천만 리터. 두당 산유량은 1만1천461kg다. 유지방 415kg (3.62%)ㆍ유단백 367kg (3.20%)이다. 공태일수는 129일이며, 초산 분만은 24개월이다.
올해 쿼터는 125만톤이다. 12월 현재 재고분유가 적정량을 밑돌아 2010년 쿼터는 올해보다 1.5% 늘어난다. 원유생산에 따른 목표가격은 kg당 615원으로 그 이하면 이익을, 그 반대면 손해를 보는 것이다. 이 목표가격은 정부가 2년에 한 번씩 조사하여 내놓는다. 이 시스템은 수년전 캐나다가 도입을 해가서 성공을 거뒀다 한다.
우유사용 구성비는 일반 음용 31.5%ㆍ경치즈 22.5%ㆍ연치즈 32%ㆍ버터 0.8%ㆍ요구르트 13.2%다.
특히 이스라엘은 계절별 차등가격제가 정착됐다. 여름에 마시는 우유는 많은데 원유생산량은 감소하고, 겨울에는 그 반대다. 따라서 이스라엘 정부와 단체는 원유생산을 하절기로 유도키 위해 5월∼9월에 쿼터를 초과하는 원유를 1리터에 한화 약 200원을 보너스로 지급한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농가들은 봄철 송아지 분만기술을 도입중이다.
또 이스라엘은 여름건기(4월~10월)와 겨울우기(11월~3월)의 심한 일교차와 다습한 기후에 강한 홀스타인 프리지안 품종을 꾸준히 개량한 것이 돋보인다.
또한 자국에서 생산되는 농산부산물은 물론 해바라기 줄기에서부터 우유찌꺼기ㆍ빵 부스러기 등에 이르기까지 배합하여 젖소에게 급여, 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기자가 축산신문에 입사하던 1985년 12월 국내 젖소의 유량은 하루 평균 16kg로 당시 이스라엘의 젖소 31kg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이스라엘은 국내 낙농가들이 동경하는 제1의 대상국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이스라엘 낙농현장을 돌아보면서 국내 낙농단체와 농가들의 기술수준도 크게 향상됐음을 느꼈다. 예를 들면 2008년 말 현재 국내 검정우 305일보정 두당 평균유량은 9천598kg으로 2008년 이스라엘 검정우 1만1천461kg에 근접했다. 23년 전 이스라엘 검정우 능력대비 51%에 머물렀던 것이 어느새 83%까지 따라 잡았다.
이 처럼 장족의 발전을 거듭 한데는 젖소개량을 꾸준히 실시하고, 양질의 사료급여 및 쾌적한 축사신축과 시설환경 조성에 따른다.
특히 한국종축개량협회가 추진하는 등록ㆍ심사ㆍ검정사업과 농협 젖소개량사업소의 후대검정사업 등을 들 수 있다. 또 이천TMR처럼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TMR사료를 농가에 공급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시설환경개선에 나선 업체의 힘과 낙농가의 숨은 땀은 그 멀게 느껴졌던 이스라엘의 낙농 문턱에 까지 다가서게 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