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등 1등급 가격 인상…등급간 큰 격차방안 검토 한우가 근친이 되고 있는데도 정부와 관련단체는 뒷짐만 지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뜻있는 한우지도자들은 현재 국내 보유 한우종모우 55두가 생산하는 정액은 1급이 50%이며 2급과 3급은 각각 25%인데 대부분의 지자체는 관내 한우의 개량속도를 높이기 위해 1급 정액에 한해 보조지원하고 있어 1급 정액 수요를 공급이 못 따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스트로당 1급 정액가격은 7천500원으로 2급 4천원, 3급 2천원과 등급간 차이가 별로 없어 1급 한우정액 판매비율은 무려 78%에 달한다. 또 대다수 가축인공수정사와 농가들은 육질과 육량을 동시 개량하는데 몇몇 1급 한우종모우가 유리하다고 보고 선호한 나머지 두당 연간 7~8만 스트로를 생산, 공급한 종모우가 있어 근친위험도는 아주 높은 것으로 지적됐다. 반면 2급과 3급 종모우 30여두가 생산, 공급한 정액의 비율은 22%로 아주 저조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국립 축산과학원과 농협 가축개량사업소 관계자는 한우정액가격을 스트로당 1급을 2만원으로 상향 시키고 3급은 1천원 정도로 하향 조정하여 그 가격차를 넓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전국의 뜻있는 한우농가와 전문가들은 스트로당 가격 차이가 2만원도 되지 않는다면 어느 지자체와 농가가 3급 정액을 이용하겠느냐는 것이다. 이들은 또 일선 현장에서 등록ㆍ심사ㆍ검정사업을 지역별 또는 농가별로 실시하면서 나타나는 장단점을 면밀히 분석, 계획교배 지침을 세워야 할 한국종축개량협회 마저 그 의지가 부족하다고 꼬집고 있다. 따라서 종축개량협회는 앞으로 농정최고 책임기관인 농림수산식품부와 함께 근친 방지를 위한 교배지침을 조속히 마련, 흔들린 한우개량사업의 체계를 반듯하게 세워야 한다는 것이 관련농가와 전문가들의 주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