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고시한 농축산물가격은 국가축산물생산비 통계자료를 기준하여 인상요인 또는 인하요인이 있으면 거기에 맞게 적용해야 옳다”는 여론이 대두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최근 뜻있는 낙농가와 유가공업계 관계자들에 의하면 근년 들어 우유소비량이 정체되거나 둔화되는 가장 큰 걸림돌로 2008년 인상된 국내 농가수취 원유가격과 소비자가격이 선진국보다도 높게 형성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특히 국내 유대단가는 원유생산량 가운데 70% 이상을 차지하는 체세포수ㆍ세균수 모두 1등급인 유대는 리터당 유지방 3.5%와 4.3%일 경우 각각 818원과 885원으로 일본 북해도 유대가격을 제치고 전 세계 1위에 랭크된 것도 이유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로 인해 국내 원유 집유량 가운데 33.4%를 점유하는 서울우유를 비롯 남양유업ㆍ매일유업 등 굴지의 우유업체들은 유대인상에 따라 각 사별로 다소 차이는 있으나 2008년 9월에서 10월 사이 1천850원였던 리터당 우유가격을 2천180원으로 인상하여 매출에는 기여하고 있으나 손익에선 마이너스를 이루고 있다는 것이 관련전문가들의 중론이다. 따라서 우유 단일품목만을 생산하는 일반 우유업체는 지난해 수억에서 십수억의 적자를 본 것으로 알려졌으며 굴지의 우유업체도 우유 판매를 통해 발생한 적자를 주스·커피·생수 등의 품목을 판매하여 적자를 메꾸면서 다소 흑자를 시현했다는 것이 관련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와 관련, L씨와 B씨, K씨 등은 “농가수취 원유가격은 정부가 고시한 품목으로 인상요인이 있으면 인상하고, 인하요인이 있으면 내려야 한다”면서 “지난해 사료가격이 두 자리 숫자%로 인하됐다면 유대단가는 물론 우유소비자가격도 인하하여 국민으로부터 공감대를 받음으로써 우유소비를 창출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