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년 한 길 ‘소 사랑’ 대물림…열혈 축산인

  • 등록 2010.02.22 14:4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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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경기 안성 ‘민혜목장’ 차인한 대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차인한 대표가 목장에서 차남 정암씨와 잠시 포즈를 취했다.<왼쪽 사진> 차 대표가 식당운영에 관한 내용을 장남 송회씨와 논의하고 있다.<오른쪽 사진>
소가 좋아서 29년 동안 소와 함께한 축산지도자가 두 아들에게 목장과 한우전문식당을 각각 대물림 해주는 곳이 있다.
관심을 모으고 있는 3부자는 경기도 안성시 일죽면 고은리 1040-4번지의 한우식당 겸 정육점인 우미관과 이곳과 1km거리 남짓한 곳에 위치한 민혜목장을 운영하는 차인한 대표(59세)와 그의 두 아들 송회(32세), 정암(29세)씨다.

젖소 2두로 시작…한우까지 아우르는 전업농장 일궈
두아들에 농장·한우전문식당 일임…노하우 전수 심혈

방초리에서 4대째 살고 있는 차인한 대표는 농촌의 소득원 가운데 가장 안정적인 품목은 낙농이라 생각하고, 1982년 젖소 2마리를 입식하면서 낙농가가 됐다. 낙농의 경우 타 농작물과는 달리 원유가격을 정부가 고시해 한 번에 큰 돈을 벌 수는 없었지만 그 만큼 안정적인 경영이 가능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
물론 80년대 중반 무절제한 생우와 쇠고기 수입으로 인한 산지 소 값 하락과 90년대 중반 잉여원유문제로 몸살을 앓기도 했다.
그러나 이 같은 위기를 무사히 넘겨 현재 방초리 농장에서 기르는 소는 착유우 65두를 포함한 젖소 140두와 한우 15두 등 155두에 달한다. 지난 설에 한우를 다수 출하해 현재 두수가 적지만 장기적으로는 한우를 늘리고 젖소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농장은 3년전 H빔식 철근조로 건립한 최신식 개방우사다. 총 11개의 칸막이로 나누어 축종별, 연령별, 능력별 등 구분해 사육하고 있다. 우방 1개는 40㎡ 정도다. 축분발효처리장 100여평, 사료조 150여평, 정원 100여평, 착유장(6두복열 12두 동시착유시설)과 도로 등을 합한 우사면적은 약 1천평 정도다.
4천평에는 단위면적당 수확량과 TDN 함량이 가장 많은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재배하고, 후작으로 연맥을 심는다. 부족한 조사료 등은 이천낙농영농조합 TMR사료를 급여하여 생산비를 낮추고 있다. 체세포수와 세균수 모두 1등급의 양질 원유를 매일 1톤400kg씩 서울우유조합(조합원번호 8886)으로 납유한다. 유지율도 3.9%로 수취원유가격은 높은 편이다.
차인한 대표는 지난해 1월 고은리에 한우전문식당 겸 정육식당을 오픈했다. 이곳은 농장을 처음 시작했던 곳으로 교통이 편리해 소비자의 접근성이 좋다.
영동고속국도 용인 양지IC를 빠져나와 일죽 방향으로 25km지점에, 중부고속국도에서는 일죽 IC에서 나와 양지방향으로 5km지점에 각각 위치한 오방교차로 옆에 보이는 한옥 3채가 바로 우미관이다.
차 대표는 “매일 아침에 차남과 함께하는 농장일을 마치면 동갑내기 妻(편정례)와 장남과 함께 오전 9시30분경 우미관의 문을 연다” 며 “우리 부부는 식당에서, 장남은 한우정육점 업무를 보는데 단골고객이 점점 늘어나고 있어 요즘 일하는데 신바람이 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식당에서 사용하는 무, 배추, 상추, 고추 등 야채를 우미관 옆에 설치한 비닐하우스 3개 동에서 직접 생산하고 있다.
90년대 초 서울우유 동락회 임원을 지내고 2006년까지 동락회장직을 4년간 맡았던 차인한대표는 장남에게 한우식당을, 차남에게는 농장을 대물림하는데 여념이 없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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