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조사료용 벼’ 시범재배 실시

  • 등록 2010.03.02 13: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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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당진·해남 간척지 등 전국 4개군 203㏊서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식용보다 TDN 총량 높고 볏짚 보다 일당증체 뛰어나
조사료 자급률 제고·수입대체·쌀 수급안정 효과 기대

올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식용이 아닌 조사료용 벼가 시범 재배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전국 4개군, 논 203ha에 조사료용 벼 시범재배 사업을 실시키로 했다고 밝혔다.
전남 해남 금호간척지에 160ha, 충남 당진 대호간척지에 20ha, 그리고 일반논인 전남 장흥에 13ha와 전북 장수에 10ha 정도 조사료용 벼를 시범 재배한다. 전남 장흥군의 경우는 ‘쌀먹인 한우브랜드 육성’ 차원에서 추진된다.
이번 사업은 조사료 생산 확대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토양·기후 등의 여건상 옥수수보다 벼가 유리할 수 있다는 점에 착안해 논농업 다양화 대책의 일환으로 시도되는 것. 일본의 경우 지난 99년부터 시작하여 2008년 9천ha 정보 재배되고 있다.
조사료용 벼는 식용벼에 비해 30∼35일 정도 빨리(호숙기와 황숙기 사이) 수확해서, 사일리지로 제조하여 가축의 사료로 사용하게 된다.
논에 조사료용 벼를 재배할 경우에는 쌀수급안정, 조사료 자급율 제고와 수입대체, 축산물 품질 고급화 등 일석수조(一石數鳥)의 효과가 기대된다.
조사료용 벼 품종은 식용쌀과는 다른 전용품종을 사용한다. 현재 녹양·목우벼 2개 전용품종이 개발되어 있다.
농촌진흥청 분석결과에 따르면 이들 품종을 가축에 급여하면 일반 볏짚에 비해 사료효율이 높기 때문에 수입산 농후사료를 대체하는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품종은 식용벼(추정·남일)에 비해 생체 수량은 60%, 가소화 영양소 총량(TDN)은 35% 더 높으며, 한우에 급여할 때 일반 볏짚 사일리지에 비해 일일당(一日當) 증체량이 9∼20% 높다는 것이다. 다만, 조사료용 벼의 경우 소득이 식용쌀에 크게 못미치기 때문에 정부는 각종 간접적인 지원방안을 강구키로 했다.
옥수수 조사료에 준하여 사일리지 제조비로 톤당 3만원을 지원하고, ha당 80만5천원인 간척지 사용료를 면제해주며, 간척지 임대기간도 1년에서 5년으로 연장해 준다.
그리고 농진청에서 사료용 벼 전용품종을 무상공급하고, 재배 및 사육기술 지도도 실시한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앞으로 조사룡 벼 시범재배 결과를 평가하여 재배면적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김영란 ysfe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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