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비 상승 우려…낙농가 ‘초긴장’

  • 등록 2010.03.08 10:27: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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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 미국 냉해 발생…TMR사료 원료수급 차질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낙농단체와 농가들이 TMR원료가격 상승 대책마련에 나섰다. (사진은 4일 열린 이천낙농조합 임원회의 광경)
“농가수취 원유가 인상 돼야”
정부·지자체 제도 개선 시급

새해벽두부터 몰아닥친 낙농TMR사료 원료수급이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어려운 국면으로 치닫고 있어 낙농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특히 십 수 년 전만해도 사료 원료 수입국으로부터 일본에 이어 그 중요성이 부각됐던 한국이 10년 전후부터 중국에 밀리고, 근년에는 중동국가까지 가세해 선점경쟁에서 불리하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엎어진데 덮친 격으로 조사료교역량의 25%를, 수입 옥수수의 60%를 각각 점유하는 미국의 냉해는 국제 사료원료가격 상승을 부채질 하고 있다.
따라서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여 관련 목장경영에 큰 도움을 주는 이천낙농영농조합도 올해 들어 두 차례에 걸쳐 kg당 33원을 인상했다.
이천낙농조합 관계자는“2008년 12월부터 지난해 말까지 TMR사료가격 인하요인이 10차례 있어 kg당 68원을 인하했는데 올해는 국제옥수수는 물론 톨페스큐의 가격도 kg당 70원이나 올랐다”면서 “맥주박 등 국내에서 생산되는 원료도 치솟아 TMR사료를 인상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전국에서 TMR사료를 생산하거나 자가TMR 농가는 더욱 심각하며, TMR사료원료 품질문제까지 불거지고 있다.
TMR원료 수급전문가 K씨는 “미국 현지의 냉해로 품질저하가 우려된다”고 전제하고 “그런데 수입 사료원료 국내 검사기준은 곰팡이균의 경우 아플라톡신만 하고 있어 품질저하의 우려가 아주 높다”고 지적했다.
아무튼 전 세계의 목장수는 약 1억7천800만개이며, 1개 목장당 종사자는 약 6명이다. 세계의 인구가 69억으로 7명 중 1명이 목장관계자인 셈이다. 이들은 앞으로 가격경쟁과 품질경쟁에서 생존 보다 도태될 폭은 더욱 커질 것이다.
최근 낙농진흥회에서 조사한 국가별 원유생산비에 따르면 kg당 미국과 영국은 각각 0.31달러와 0.37달러로 낮은 반면 일본은 1.03달러로 가장 높다. 우리나라도 0.71달러로 높은 편으로 그만큼 가격경쟁에서 취약하다. 다행히 체세포수와 세균수는 낙농선진국 보다도 우위를 점유하여 품질경쟁력을 갖추었다.
다만 원유생산비중이 가장 많은 사료가격이 앞으로 더욱 오를 경우 농가수취 원유가격도 인상돼야 한다는 것이 낙농가들의 주장이다.
따라서 정부와 관련단체는 낙농가가 양질의 조사료를 확대, 생산하여 원유생산비를 낮출 수 있도록 부지와 시설 등에 따른 지원과 모순된 법·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줄 것을 주문한다. 왜냐하면 지난 75년 동안 일궈 온 국내 낙농산업의 기반을 토대로 보다 유지 발전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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