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방식·주력시장 따라 ‘희비’

  • 등록 2010.04.07 14:0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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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료값 놓고 ‘속사정’ 다른 배합사료업계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배합사료업계가 진퇴양난에 처해 있다. 사료가격 인상을 구제역으로 보류하면서 빚어진 현상이다.
배합사료업계에 따르면 OEM을 위주로 하는 기업과 일반기업으로 크게 분류할 때 OEM 기업은 비교적 사료가격 인상·인하를 그때그때 공급가격에 반영할 수 있는 시스템인 반면에 일반기업은 제때 시장가격에 반영시키지 못하는 특징이 있다는 것.
이런 현상은 물론 시스템의 차이 뿐만 아니라 치열한 경쟁에서 오는 것으로 대기업군의 사료기업이 OEM기업에 비하면 이런 면에서는 약점을 갖고 있다.
우선 배합사료 원가 비중을 많이 차지하는 것 가운데 옥수수와 대두박의 경우 이중 옥수수는 보합세 내지는 하락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에 대두박은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에 약세인 옥수수가격과 강세인 대두박가격을 서로 상쇄하면 사료가격 인상을 하지 않아도 될 것이라는 계산을 할 수 있지만 기타 제반사항까지 고려하면 사료가격을 인상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 일부 민간기업의 하소연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OEM을 위주로 하는 일부 조합에서는 사료가격을 인하한데다 농협사료의 경우는 아예 사료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고 공공연히 밝히고 있어 대기업군을 중심으로 한 일반기업에서는 이래저래 올릴 수도, 그렇다고 안 올릴 수도 없는 난처한 입장에 놓이게 된 것이다.
더욱이 이런 진퇴양난의 입장에 처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은 영업이익보다는 환율에 따라 기업의 운명을 맡겨야 하는 태생적 한계 때문인 것.
특히 축우사료 시장의 점유 비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기업과 양돈사료 시장의 점유 비율을 많이 차지하고 있는 기업간에도 배합사료 원료 비중을 달리하고 있기 때문에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그러니까 OEM기업과 축우사료 위주의 기업은 견딜만한 상황인 반면에 일반기업과 양돈 및 양계사료 위주의 기업은 견디기 힘든 상황인 것이다.
이와 같은 배합사료기업이라는 공통 업종간에도 다소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것이 지금 배합사료업계의 현실이다.
김영란 ysfe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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