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향상·생산비 절감…“목장경영 개선 큰 도움” 한목소리

  • 등록 2010.04.14 10:1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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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양TMR영농조합 / TMR사료 생산라인 전자동화…경제성 높은 고품질 사료 공급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轉禍爲福(전화위복).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사자성어다. 최근 국내 낙농업계에서도 화를 복으로 전환키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현장 확인됐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552-4번지 의양TMR영농조합(대표 임형빈·미연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 영농조합은 새해벽두부터 몰아닥친 구제역으로 많은 회원농가의 젖소가 살 처분되어 TMR공급량이 격감했다. 그러나 최근 TMR사료 생산라인을 전자동화 하여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TMR사료를 회원농가에 꾸준히 공급, TMR공장은 물론 회원목장경영 개선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생산량 하루 160톤·월 평균 4천톤 규모…생산능력 향상·인력은 줄어
배합기 4오거 4대 설치로 시간단축…대량생산·최적 입자 성상 유지
모든원료 HACCP개념 적용 변질 방지 설계…컴퓨터로 관리 ‘한눈에’


轉禍爲福(전화위복). 화가 바뀌어 오히려 복이 된다는 사자성어다. 최근 국내 낙농업계에서도 화를 복으로 전환키 위한 노력이 적극적으로 이뤄지고 있음이 현장 확인됐다.
경기도 양주시 은현면 용암리 552-4번지 의양TMR영농조합(대표 임형빈·미연목장)이 바로 그곳이다.
이 영농조합은 새해벽두부터 몰아닥친 구제역으로 많은 회원농가의 젖소가 살 처분되어 TMR공급량이 격감했다. 그러나 최근 TMR사료 생산라인을 전자동화 하여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TMR사료를 회원농가에 꾸준히 공급, TMR공장은 물론 회원목장경영 개선에 나서고 있어 귀감이 되고 있다.

영농조합의 TMR사료 생산능력은 시간당 20톤으로 하루에 8시간 가동할 경우 160톤이다. 휴일을 제외한 월평균 생산량은 4천톤 전후다.
특히 배합기는 4오거 4대를 설치하여 대량생산은 물론 정밀배합과 최적의 입자 성상을 유지하면서 신속하게 생산될 수 있도록 설계하여 필요 외 시간을 줄인 것이 돋보인다.
또 모든 원료가 자동정밀계량은 물론 HACCP개념을 적용하여 정체현상으로 빚어지기 쉬운 변질이 없도록 설계한 것이 장점이다.
또한 생산관리도 컴퓨터시스템으로 구성되어 원료의 흐름과 생산을 한눈으로 볼 수 있고, 자동관리가 용이한 것이 특징이다.
그러나 이 의양TMR공장은 올 연초 관내인 포천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함에 따라 관련지역의 회원 8개목장의 젖소가 모두 살 처분되어 2천200톤을 상회했던 TMR 월평균 생산량은 지난달 1천900톤으로 300톤이나 감소했다.
따라서 의양TMR영농조합은 신 공장 준공을 앞두고 큰 어려움에 봉착했으나 임원들이 그 해결책 제시에 적극 앞장서고 있다.
임형빈 대표는 “옛날이나 지금이나 일을 잘 처리하고, 잘하는 사람들은 모두 화를 복되게 했다”면서 “어려울 때 일수록 굴하지 않고 오뚝이처럼 일어설 수 있도록 이번에 새로 시공된 용암리 TMR공장의 생산능력은 옥정동 공장에 비해 배에 이르고, 전자동화로 인력을 크게 줄였다”고 강조했다.
이 생산시설을 시공한 세진분체기계 안태완 대표는 “90년대 초 옥정동에 시공한 의양TMR공장을 이번에 용암리로 이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생산비 절감을 위한 기획과 설계였다”면서 “따라서 최대 실효점을 찾도록 시공되어 앞으로 생산비 절감에 의한 회원목장 경영개선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의양TMR 프로그램과 컨설팅을 하는 영양자원연구소 황선국 박사는 “의양TMR사료를 이용하는 80여 농가가 기르는 젖소의 두당평균 유량은 29.8kg이며 유사비는 43%”라고 전제하고 “이 가운데 컨설팅을 해주는 49농가의 젖소 두당평균 유량은 31kg으로 높은 반면 유사비는 41%로 낮다”고 설명했다.
의양TMR사료는 의정부·양주·포천·동두천·연천지역의 낙농가들이 이용하는데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낮아 목장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말이다.
양주시 광적면 효천2리 208번지 방축목장 어경몽 대표(52세)는 “12년 전부터 의양TMR사료를 꾸준히 이용하는 이유는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낮기 때문”이라고 말하고 “원유생산비 더욱 절감하기 위해 올해로 10년째 인근의 밭 8천평을 임대하여 조사료를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어경몽 대표와 1991년부터 방축목장을 함께 운영하는 김연옥씨(52세)는 “2003년부터 검정사업에 참여하는데 현재 기르는 젖소 100두 가운데 착유우 40두의 두당평균 유량은 36kg, 유지율 4.1%로 전국 상위 0.1%에 등재되고 있다”면서 “아울러 유질도 세균수 6천, 체세포수 13만으로 우수하다”고 귀띔했다.
양주시 백석읍 방성리 690-6번지 원형목장 박근배 대표(67세)는 “1985년부터 낙농을 하기 시작하여 1992년부터 의양TMR사료를 이용하는데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낮아 목장경영 개선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면서 “특히 최근 용암리에 시설된 공장은 전자동화가 되어 있어 인건비 절감에 의한 품질 향상과 가격인하로 앞으로 목장경영에 더욱 큰 보탬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1998년부터 원형목장 대물림을 받고 있는 박종형씨(37세)는 “4월 현재 기르는 젖소 109두 가운데 착유우 44두가 생산하는 원유는 1천400kg 전후로 다소 부진한 것은 지난겨울 유난히 혹독했던 추위에 의한 스트레스를 아직 회복하지 못한 것 같다”면서 “의양TMR사료를 이용하면서 자가 5천평과 임대 2천평 등 7천평에 호맥을 재배하고 후작으로 연맥 또는 옥수수를 재배하고, 인근 논에 있는 볏짚을 수거해 래핑하여 제한 급여했던 조사료를 이제는 자유채식하고 있어 오는 5월이면 최상의 컨디션에 의한 생산량 향상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원형목장은 인근에 위치해 있는 포천지역 농가에서 구제역이 처음 발생하던 지난 1월6일 정부로부터 HACCP(위해요소 중점관리기준) 인증(지정번호 2010-00049호)을 받아 앞으로 지역낙농발전을 리드할 것으로 보인다.
의양TMR영농조합 총무이사직을 맡으면서 성한목장을 경영하는 박대병 대표는 “회원목장 젖소들의 컨디션을 최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최고 품질의 TMR사료 생산에 있다”고 전제하고 “그런만큼 회원목장 젖소의 두당평균 산유량을 앞으로 35kg대로 끌어 올릴 수 있도록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 생산에 매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의양TMR영농조합 김종국 이사(탁골목장)는 “포천지역의 많은 회원농가가 구제역 발생으로 살처분함에 따라 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재기를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면서 “따라서 우리 영농조합은 관련농가에게 희망을 주기 위해서라도 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생산하여 공급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의양TMR영농조합 이규운 이사(오형제목장 대표)도 “목장경영 개선의 첩경은 TMR사료 품질 향상과 함께 생산비 절감에 있다”면서 “생산비 인하요인을 꾸준히 찾아서 회원목장에 도움을 주도록 하겠다”고 피력했다.
의양TMR영농조합은 최근 임원회의를 열고 지난해 조합TMR사료를 이용한 농가에게 kg당 15원의 이용고 배당과 함께 4억2천만원을 출자배당 키로 의결한바 있다. 품질이 우수한 사료를 저렴하게 공급하면서도 발생하는 이익은 조합원에게 환원하는 것이다.
의양TMR영농조합 많은 임원과 회원들은 당면한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 위해 문제점을 색출하고, 발전방안을 찾는데 머리를 맞대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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