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방역 동부전선은 우리가 지킨다”

  • 등록 2010.05.12 17:3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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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르포 / 구제역 차단방역 구슬땀 서울우유 동부낙농지원센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집유·원유 이송 두세겹 철통방역망 구축


구제역 동부전선 이상무? 전국의 양축농가들이 구제역과의 전쟁을 선포한 가운데 경기도 남양주시 일패동 466-6번지 서울우유 동부낙농지원센터(소장 장건종)는 가축방역의 방어벽을 두 겹, 세 겹 철통같이 구축하여 구제역이 관내에 발을 붙이기는커녕 넘보지도 못하도록 하고 있다.
이 낙농지원센터는 구리·남양주·양평 관내와 가평군 청평면과 여주군 대신면 일부를 집유권역으로 농가는 모두 174호다.
특히 이 센터는 신선하고 품질이 우수한 우유와 유제품을 생산키 위해 그 원료가 되는 원유를 위생적이면서 신속하게 거둬들여 공장으로 이송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구제역 균이 한 마리라도 발생하지 않도록 사전 예방에 만전을 기하는 것이 돋보인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40분 이 센터 정문 소독조에 들어서자 소독약이 센서에 의한 안개 분무형식으로 넓고 깊숙이 파고든다. 사무실에 용무가 있다면 43cm×38cm×7cm 규격의 발판 소독조에 구두를 침지하고 들어서야 한다.
물론 이 센터에 근무하는 9명의 직원과 서울우유유통(주) 소속의 탱크로리 집유차량 운전기사 11명은 이날 수은주가 섭씨 25도를 오르내린 무더위에도 방역복을 착용하고 근무를 했다.
화장실을 출입할 때도 실내화로 바꿔 신어야 하며, 집유 목장 입구에는 생석회가 모두 뿌려져 있으며, 농장 방문자는 방역복 착용은 물론 휴대용 소독기로 분사 후 용무를 보는 것이 철칙이라 한다.
서울우유 구리·남양주시축산계 이영관 계장(56세ㆍ춘향목장)은 “자식 돌보듯 애지중지 사육하던 젖소가 자가 또는 인근 목장에서 구제역이 발생될 경우 매몰 처분될 때의 심정은 가슴을 칼로 도려내는 것처럼 아플 것”이라면서 “그런 만큼 자신의 목장은 물론 이웃 목장에게 아픔을 주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모든 양축농가는 가축방역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영관 계장은 “서울우유와 남양주축협은 관내 축산농가 모두 가로 50cm 세로30cm 규격의 방역경고판을 목장 입구에 부착하고, 농장에서는 지급받은 방역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있다”고 말하고 “소독약은 조합과 지자체 등에서 공급해주어 충분하며, 방역추진비도 진관리 3개 부락 축산농가 13명에게 연간 2회 100만원 정도 지급되어 방역에 만전을 기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우유유통 고원길 지정검사원(46세)은 “오늘은 1차로 신청솔목장을 포함한 7개 목장을 순회하면서 7톤70리터를, 2차로 대아목장을 노선으로 한 7개 목장에서 6톤850리터를 각각 집유했다”고 전제하고 “집유목장 모두는 가축방역에 대한 인식이 아주 높아서 알칼리성 생석회를 농장 입구가 미끄러질 정도로 흠뻑 뿌려 놓아 검은색 타이어는 앞 뒤 모두 흰색”이라며 손가락으로 타이어를 가르쳤다.
장건종 소장(53세)은 “구제역과의 전쟁에서 승리를 위해 이미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관련교육을 주기적으로 실시하다보니 전 조합원이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가축방역에 온신의 힘을 쏟고 있다”고 밝혔다.
장건종 소장은 이어 “집유차량 기사 11명은 각각 오전 7시 전후와 오전11시 전후 등 하루에 두 차례 원유를 모아 25톤 수송차량에 이고하고, 용인공장까지 수송하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방역복을 반드시 착용하고, H社 소독약이 들어있는 휴대용 분사소독기로 구제역 발생을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렇듯 이날 서울우유 동부낙농지원센터 전 직원과 구리남양주축산계 등 낙농관계자들은 구제역 조기 종식을 위해 중지를 모으고, 구슬땀을 흘리는 것을 목격했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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