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급 원료만 사용…꾸준한 품질 개선 ‘최고주의’ 원칙 고수-이천낙농영농조합

  • 등록 2010.05.12 14: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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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 높은 TMR사료 공급으로 농가 경영 일조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바쁜 일손을 멈추고 TMR공장을 배경으로 포즈를 취한 관계자들. 오른쪽부터 ▲이동기 이사(영양자원연구소) ▲김찬희 공장장 ▲서동필 대표 ▲박정식 팀장(영양자원연구소) ▲우종하 대표(새보라목장)
과학적 원리 응용 정밀 배합…영양성 극대화
생산 책임제로 원료 확보서 공급까지 빈틈없게
생산성 높이고 생산비 낮춰…농가수익 향상 큰 힘


TMR생산 라인을 살펴보려면 사무실을 경유해야 하는데 그 입구에도 침지 소독조 2개가 있다. 소독약이 흥건히 들어 있어 푹 담그면 구두는 소독약으로 범벅이 된다.
최근 일부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해서가 아니라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이미 오래전부터 방역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천낙농TMR사료의 특징은 발효TMR과 한국형 완전TMR이라는 점이다. 유산균이 무려 10?/g로 유익균이 증식한다는 것과 산도 4.5이하, 수용성 비타민 합성, 기호성 변이 최소화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
또 이천낙농사료는 고에너지·적정섬유소·적정 단백질·미량영양소를 충족시키는 최고품질이라는 것이 자료에서 입증된 한국형 완전TMR이다.
TMR사료 생산현장에서 만난 김찬희 공장장(50세)은 올해로 10년째 근무한다. 김 공장장은 “품질이 우수한 TMR사료를 생산하려면 우선 품질이 우수한 원료확보가 관건”이라고 강조한다.
특히 비지와 습단백피·맥주박·감귤박 등 수분함량이 많은 습사료 원료는 그날 사용할 물량은 그날 받아 소진하여 제품의 품질을 유지시키고 있었다.
물론 라이그라스·톨페스큐·연맥·티모시·클라인·알팔파베일 등 건초도 거의 매일 받는데 품질은 1등급만을 고집한다. 만약 1등급이 아닌 건초와 습사료를 받아 TMR사료원료로 활용하여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직원은 그에 대한 보상을 상여금에서 메워야 한다.
따라서 조로 편성 운영되는 생산직원(14명)들은 TMR사료 원료를 받는 것에서부터 생산되기까지 긴장의 끈을 한시도 놓치지 않고, 현업에 매진하는 모습이다. 그런 오랜 경험과 노하우가 최고 생산성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서동필 대표는 “조금이라도 이상 있는 원료는 폐기 처분하는데 그 물량은 하루에 약 1.7톤정도”라고 귀띔했다. 그 폐기물량은 이천낙농TMR생산량이 월 평균 5천300톤인 점을 감안하면 약 1%에 이르는 셈이다.
특히 이천TMR사료는 사람은 물론 기계의 성능 또한 우수한 것이 장점이며, 품질관리에 관한한 최고임이 입증됐다. 예를 들면 파쇄기 1∼3호기와 배합기 1∼6호기에 각각 투입되는 원료는 자동 계량된다. 만약 영양자원연구소(NRRi)에서 제시한 배합비율과 원료가 한 가지라도 투입되지 않으면 기계는 작동을 하지 않고 멈춘다. 목측에 의한 주먹구구식 제조가 아니라 과학적 원리를 응용하여 제품의 품질을 유지ㆍ향상시키고, 관리하고 있는 것이다.
이처럼 1등급 원료만을 고집하여 구매하고 생산·관리·공급 체계까지 꼼꼼하여 가격이 높을 것으로 생각하는 농가가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이천낙농TMR사료 가격은 인근 조합과 회사의 TMR사료에 비해 kg당 14원에서 47원이 저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이천낙농영농조합의 투명한 경영에 기인한다. 매달 임원회의를 열어 의사를 신속히 결정하여 ‘가장 강한 기업, 빠른 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TMR원료는 현찰구매형식으로 결재함으로써 자금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관련업체들의 숨통을 트여주고 있다. 따라서 관련업체는 품질이 보다 우수한 원료를 저렴하게 납품을 하여 공존공생 하고 있다.
또 규모화를 추진하여 직원 1인당 생산량이 280톤에 달하는 것도 생산비 절감 요인이 되고 있다. TMR생산량은 5월 현재 전국 최고로 생산비는 반비례하여 전국 최하로 낮다.
또한 kg당 운반비는 5∼10톤인 경우 20∼40원인 반면 25톤용은 10∼13원으로 낮아 다량구매 농가에게 구매력을 증진시켜 주는 방법도 이천낙농영농조합 만이 내세운 장점이다.
이천낙농TMR사료가 오늘날 ‘전국 최고의 품질! 전국 최하의 가격!’을 실현시킨 데는 TMR배합 프로그램과 급여 농가를 대상으로 한 컨설팅을 전문적으로 하는 영양자원연구소(대표 김동식)의 역할이 지대하다.
영양자원연구소는 이천낙농TMR사료 이용목장을 대상으로 난소 낭종·축농증·내막염 등 일반 진료에서부터 공태기간 등 번식 진료 결과를 토대로 목장경영설계를 꼼꼼하게 체크한다. 이 같은 관리로 목장 소득증대에 큰 도움을 받고 있다는 것이 관련농가의 말이다.
TMR사료를 싣고 가기 위해 차량을 끌고 온 이천시 호법면 단천리 169-2번지 새보라목장 우종하 대표(54세)는 “품질이 우수한 사료를 저렴하게 먹이고, 미래지향적인 컨설팅까지 받음으로써 목장경영에 큰 보탬이 되어 현재 기르는 젖소는 육성우를 포함 130두로 늘어났다”면서 “현재 55두인 착유우를 앞으로 100두 내외로 끌어올리기로 하고, 현재 12두 복열 24두 동시착유 탠덤시설을 설치 중”이라고 밝혔다.
이천낙농TMR사료를 이용하는 농가의 평균 유량은 31.3kg으로 농협검정 28.6kg에 비해 2.7kg이나 많다.
그 가운데 엄목장의 착유우 73두의 두당평균 유량은 무려 43.1kg에 달하며, 청솔목장·신오성목장·방목장·흥운목장·주미목장·대우목장·신갈목장·우림목장 등 상위그룹 목장은 34kg을 상회하여 305일 보정시 1만kg을 훨씬 상회하는 셈이다.
‘안정된 낙농, 단합하는 조합원, 발전하는 조합’ 이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이천낙농영농조합은 앞으로 사료비 10% 절감과 품질 향상으로 오는 2011년 사료판매계획목표를 월 8천톤으로 설정한 것은 결코 무리가 아니라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이처럼 이천낙농TMR사료는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은 저렴하여 관련농가는 그에 상응하는 목장 수익과 함께 보다 정확하고 질 좋은 낙농컨설팅을 받는 등 一石三鳥의 효과를 얻고 있다.
 
 
조용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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