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질 높고 저렴한 생균제 TMR사료로 농가 경쟁력 제고

  • 등록 2010.06.16 10: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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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전문컨설팅사와 협력, 우수 TMR사료 공급 화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경남낙농영농조합 관계자들이 자리를 함께 했다. 왼쪽부터 ▲최창오 회원 ▲정종민 공장장 ▲최영권 이사 ▲김영식 감사 ▲이미숙 과장 ▲신진식 대표 ▲허진한 감사 ▲박종필 소장(이상 경남낙농조합) ▲황선국 박사(영양자원연구소).
일선 낙농단체가 최근 TMR프로그램컨설팅전문社와 협력하면서 보다 품질이 우수하고 가격이 저렴한 낙농TMR사료를 생산하여 회원농가 권익보호에 앞장서고 있어 큰 관심을 불러 모으고 있다. 화제의 현장은 경남 사천시 곤양면 검정리 39-6번지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대표 신진식)이 바로 그곳이다. 2002년 12월 31일 법인 설립에 이어 이듬해인 2003년 2월16일 세미 형태의 TMR생산에 나섰으며 3월부터 본격 판매에 착수했다. 당시 회원은 진주·사천·산청·하동·함양·거창·남해·합천·의령 등 경남 서부지역 2개市 7개郡으로 넓지만 TMR이용 회원은 40여명에 불과했다. 따라서 판매량도 월 평균 280톤 내외에 불과했으나 신진식 대표를 주축으로 하충찬·강호정·김현성·김병석·최영권·김성환·김대식(이상 이사)·김영식·허진한(이상 감사) 등 임원들이 사안이 있을 때 마다 문제점을 보완하고, 발전방안을 수시로 모색하면서 그 물량은 꾸준히 늘고 있다.

사료 우수성 입증…판매량 2천톤 돌파 인기몰이
수분함량 낮고 TDN 높아 경제성 획기적 개선
한우TMR사료도 생산·공급…농가 도움 기대


지난해 7월 TMR생산 프로그램개발과 컨설팅 전문회사인 영양자원연구소(대표 김동식)로부터 자문을 받아 생산한 TMR사료를 9월부터 이용하는 회원농가에서 그 우수성이 입증되면서 판매량이 급증 추세다. 2009년 12월 1천350톤으로 증가한 TMR 판매량은 지난 4월 2천톤을 돌파했다는 것이 경남낙농영농조합 박종필 소장의 말이다.
경남낙농TMR사료가 인기가 있는 것은 수분함량이 32∼33%로 낮고 TDN(가소화양분총량)이 높은 반면 가격은 저렴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농가 도착가격이 kg당 착유우에 급여하는 착유1호의 경우 335원이며, 건유우와 육성우에게도 급여할 수 있는 착유2호는 300원인데 공장이 위치한 곤양면 검정리에서 반경 60km이내 110명의 회원 모두에게 공급해 주고 있다.
이 가격은 이 지역의 몇몇 TMR공장에서 공급하는 가격에 비해 kg당 20원 내외가 저렴하며 효과는 아주 탁월하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경남 산청군 단성면 강누리 산75번지에서 순흥목장을 경영하는 안상부 대표(43세)는 “2009년 9월부터 경남낙농TMR사료를 월 평균 40톤을 이용하는데 유산균 효모균 발효제와 환경개선제·생균제가 들어 있어서 파리가 거의 없을 정도로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은 낮아 월 평균 70만원의 경영비를 절감하고 있다”고 말하고 “특히 유지율 4.1%와 체세포수 10만 미만의 양질의 원유를 부산우유조합으로 내면서 수취원유가격은 kg당 849원으로 높아졌다”고 덧붙였다.
지리산 자락에 위치해 있는 순흥목장은 능력별로 또는 바디컨디션 관리를 위해 우군분리를 잘하고 있었다. 4년 전에 설치한 7평 남짓한 분만우사 2개도 돋보인다. 분만우는 분만예정일 하루 전에 분만우사에 들어가 송아지를 편안하게 분만한다. 분만우사는 분만우가 보름동안 회복기간을 거치는 동안에 합사할 소들과 친하도록 그 착유우사 귀퉁이에 만들었다.
경남 사천시 곤양면 대진리 산89-2번지 밀알목장 조봉래 대표(42세)는 “FTA 등으로 가격이 낮은 우유와 유제품의 수입량이 큰 폭으로 늘어날 경우 국내 낙농업은 줄줄이 도산될 것으로 생각되어 한 때 목장을 접으려고도 했었다”고 전제하고 “그러나 지난해 9월 경남낙농TMR을 하루 평균 870kg을 이용하면서 품질이 우수한 반면 낮은 가격에 자신감이 붙었다”고 강조했다.
조봉래 대표는 이어 “이와 함께 인근의 땅을 임대하여 청보리와 라이그라스를 혼파해 연간 540톤(600kg·900개)을 생산하면서 원유생산비를 낮추고, 번식간격까지 단축하면서 경쟁력을 키웠다”면서 “일부 농가는 아직도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는데 하루빨리 탈피하여 새로운 경영감각을 갖춰 나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2002년 12월 시작한 이 목장은 산야 2만2천평 가운데 10%인 2천200평을 개간하여 목장용지로 활용하고 있다. 그 중 축사는 800평으로 개방식인데 앞으로 능력과 체형이 우수한 젖소개량에 적극 나설 계획도 시사했다.
 
사천시 곤양면 가화리 산171-19에서 착유우 33두를 포함, 젖소 60두를 기르는 영은목장 김영식 대표(64세)는 “지난해 10월20일부터 6개월 동안 급여하고 있는데 TMR사료에 생균제를 넣어서 그런지 질병이 사라졌으며 기호성 또한 우수하여 850∼900kg 사이였던 하루 납유량은 최근 1톤50kg으로 늘었다”고 말하고 “구입가격 또한 저렴하여 사료비 절감액은 월평균 70만원 내외”라고 밝혔다.
경상대학교 축산학과를 졸업하고 비락유업에서 지도·생산·영업 등의 업무를 보면서 목장을 시작한 김영식 대표가 영은목장 젖소에게 급여하는 경남낙농TMR사료량은 착유우의 경우 두당 평균 33kg이다. 급여방법은 350kg 콘백 형태로 겨울에는 열흘정도, 하절기에는 1주일 정도 목장에서 숙성 발효시킨 후에 한다. 따라서 영은목장 젖소가 하루에 급여하는 경남낙농TMR사료는 약 1천150kg인 셈이다. 배합사료는 두당 평균 2kg내외다.
경남낙농영농조합법인 TMR공장 설비는 지난 20년 동안 국내 80여개 TMR공장의 설비를 갖추고, 노하우가 쌓여있는 전문업체인 세진분체기계(대표 안태완)에서 기획하여 시설한 것인데 이 달 하순에는 한우전문사료 생산설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경남낙농영농조합 정종민 공장장(50세)은 “영농조합 전신인 경남낙협이 운영하던 1996년부터 근무하는데 영양자원연구소에서 만들어 주는 프로그램에 따라 원료 등을 구입하여 생산하다 보니 품질이 우수한 반면 가격이 낮아 원하는 농가가 꾸준히 증가추세”라면서 “이 달 하순 한우TMR사료 시험생산에 이어 내달 본격적으로 판매할 계획인데 관련농가로부터 인기는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와 관련, 사천시 곤양면 중항리 636-1번지에서 젖소를 10년 동안 기르다가 1997년부터 현재 한우 200두와 젖소비육 40두를 하는 중항목장 최창오 대표(50세)는 “사료를 단 한 번에 바꿀 경우 소에게 많은 스트레스를 주게 된다”면서 “그러나 경남낙농은 믿음이 가는 축산모임단체로 이달 하순부터 출시할 경남낙농 한우TMR사료를 급여하는 방법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렇듯 경남낙농영농조합은 낙농TMR사료에 이어 앞으로 한우TMR사료까지 품질이 우수하면서 가격을 저렴하게 생산, 공급함으로써 경남 서부지역은 물론 거리가 50km이내의 광양·여수·순천·구례 등 전남 동부지역 소 사육농가에게도 큰 도움을 주는 축산단체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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