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떠먹는 불가리스’침체된 유가공업계 ‘블루오션’ 창출

  • 등록 2010.07.12 11:26:51
크게보기

’09년 유업계 최고 메가히트 상품, 하루 평균 60만개 판매 돌파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탤런트 문근영씨를 모델로 한 ‘떠먹는 불가리스’ 광고
‘불가리스’브랜드로 장발효유 1위를 십 수 년째 굳건히 유지하고 있는 남양유업이 최근 또다시 발효유 강자로서 일을 냈다.
남양유업(대표 김웅)은 그동안 축적해 온 발효유 개발 기술노하우를 통해 드링크 발효유에 이어 ‘떠먹는 불가리스’발효유 제품을 출시한지 3개월 만에 하루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하고, 이달 들어서는 하루 평균 60만개를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은 지난해 1월 ‘떠먹는 불가리스’를 총 11개 제품 시리즈로 시장에 출시하여 당해연도 1억5천만개를 판매하여 매출액은 약 1천억원에 달한다.
이 제품이 소비자로부터 각광을 받는 이유는 남양유업이 발효유업계 최고 브랜드로 인기를 끌고 있는 ‘불가리스’명칭을 그대로 적용한데다 쉽고 재미있게 접근하자는 취지로 ‘떠먹는 불가리스’라고 이름을 붙인데 기인된다.
특히 주요 고객층인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기 위해 출시한 ‘슬리미’는 저지방 제품이며 ‘뷰티’는 항산화성분과 레티놀이 함유되어 피부미용에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국내 최초 유기농 원유로 만든 요거트인 ‘오가닉’과 ‘크리미’는 부드러운 식감을 극대화하는 등 차별화된 라인업으로 고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켰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떠먹는 불가리스’를 먹어본 소비자들은 마치 아이스크림 같은 부드러움에 놀란다. 남양유업은 특허 출원중인 저온발효공법 및 STT(Soft&Tender Taste)공법으로 거친 맛의 원인인 카제인과 수분의 분리를 막아 기존의 발효유와는 차별화되는 부드러운 식감을 완성시킨 것도 인기가 높아진 이유다.
또 탤런트 문근영씨를 CF 모델로 발탁해 펼친 마케팅 전략도 성공적이었다. 귀여움과 순수함을 동시에 가지고 있는 문근영씨의 매력이 ‘떠먹는 불가리스’의 제품 특성과 절묘하게 맞아 떨어진 것. 문근영의 발랄한 컨셉의 CF가 소비자들에게 어필하면서 최근까지 남양유업과 총 4편의 CF를 촬영해 큰 반응을 불러일으키면서 시너지를 극대화하였다. 사실 남양유업 입장에서는 신제품이 실패할 경우 기존의 ‘불가리스’ 브랜드에 악영향을 끼칠 가능성이 있었고 11종의 제품 시리즈 출시를 위한 투자비용도 엄청났다. 그러나 남양유업은 2005년도부터 시장성 분석을 진행해 오던 끝에 타 업체들이 전혀 관심을 보이지 않던 떠먹는 발효유로 승부수를 띄운 것이 적중한 것이다.
 
지난해는 남양유업이‘떠먹는 불가리스’를 내놓으면서 마케팅을 강화하자 일부 유업계에서도 그동안 전혀 신경 쓰지 않았던 떠먹는 제품에 대한 관심과 함께 신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CF경쟁에 뛰어들었다.
따라서 지난해는 떠먹는 발효유의 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드링크제품에서 떠먹는 제품으로 전환되어지는 유업계의 새로운 트렌드가 펼쳐졌다.
이에 따라 국내 떠먹는 발효유 시장은 2009년 사상 처음 3천억원 이상의 시장 규모를 형성하면서 2008년과 비교해 30% 이상 시장 규모가 커졌다. ‘떠먹는 불가리스’가 최악의 레드오션으로 평가받는 국내 유가공 시장에 새로운 블루오션을 창출해 내는 역할까지 해냈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평이다.
남양유업 김웅 대표는 “작년에는 예상 목표치를 훨씬 뛰어 넘는 성과를 보였다”면서 “이 여세를 몰아 올해 안에 ‘떠먹는 불가리스’를 떠먹는 발효유 시장의 1등 브랜드로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당사의 허락없이 본 기사와 사진의 무단 전재 및 재배포를 금합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1962. 6층 (우편번호:08793)
대표전화 : 02) 871-9561 /E-mail : jhleeadt@hanmail.net
Copyright ⓒ 2007 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