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 키우는 보람에 ‘삶의 활력’ 되찾아

  • 등록 2010.08.12 14: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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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람 / 강원 삼척 ‘신흥농원’ 김연섭·최수옥 대표

[축산신문 조용환 기자]
 
- 신흥농원 김연섭·최수옥 공동대표는 최근 HACCP인증 취득을 위해 관련 정보와 신기술 터득에 전념하고 있다.
아내 지병 치료위해 20년 직장 사직 귀농 도전
열성 다해 사육두수·부지 늘리며 건강도 회복
인공수정사 등 자격증 다수…농가 조력자 역할도

한우로 건강을 되찾은 부부가 있다. 강원도 삼척시 미로면 고천리 149번지 신흥농원 김연섭·최수옥 공동대표가 바로 그들이다.
54세 동갑내기 부부는 무역회사에서 20년 동안 근무하여 도시생활은 익숙하지만 농촌생활은 어설펐다. 그랬던 부부가 귀농 동기는 최수옥씨의 공황장애와 비염치료를 위해 2005년 고천리에 정착하면서부터다.
최수옥씨는 “특별한 이유 없이 불안한 증상이 예상치 못하게 극단적으로 나타날 정도였으며, 콧물과 재채기도 심해 전문병원을 자주 찾았다”고 말하고 “그런데 2005년 한우 2두를 구입, 사육하는 재미를 느끼고 맑은 물과 공기를 접하면서 공황장애와 비염은 호전돼 지난해는 병원을 한번 찾았다”고 덧붙였다.
2006년 한우 암송아지 8두를 추가로 구입했다. 태어난 수송아지는 비육을, 암송아지는 번식우로 기른다. 일관사육체제로 현재 기르는 한우는 48두. 그동안 푼푼히 모은 목돈으로 최근 부지 600평 위에 우사 200평과 살림집 25평을 새로 지었다. 인근의 밭 3천여평을 임대하여 사일리지용 옥수수를 심고 후작으로 호맥을 재배, 롤 랩핑하여 당밀 등 발효제를 넣어 발효시켜 급여한다.
신흥농원도 영동지역 한우브랜드인‘한우령’한우클러스터사업 추진 목장중 하나로 한우령 배합사료와 조사료를 급여하여 동해삼척태백축협으로 계통출하 한다. 생후 26개월에 초음파진단기로 육질과 육량 등급을 촬영, 등급이 낮으면 27개월 또는 30개월에 추가 촬영하여 결정한다. 신흥농원은 지난해 3두와 최근 5두를 출하했는데 모두 1등급 이상이라 한다.
특히 김연섭씨는 지난해 경기도 축산기술연구소에서 가축인공수정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12월3일 신흥가축인공수정소를 개업했다.
인근 축산농가에서 인공수정을 희망하면 한걸음에 달려간다. 왜냐하면 수정은 발정징후가 발견 즉시 실시해야 수태율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김연섭씨는 “보다 나은 후대축 생산을 위해 암소의 혈통을 중시하고 나타나는 단점 가운데 도체중과 체장이 적거나 짧으면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정액을 선정, 시술해 준다”고 밝혔다. 그런 그의 성실·근면함은 인근 축산농가에서 인정하여 매월 70농가를 방문한다.
신흥농원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지자체와 축산단체·학계의 역할이 컸다. 삼척시는 송아지안정제에 가입한 농가에게 두당 사료 8포대와 가축인공수정 시술요금을 두당 1회에 한하여 1만5천원을 지원한다. 또 동해삼척태백축협은 한우령 클러스터사업을 강력히 추진하고, 주부대학 등을 열어 새로운 정보와 기술을 전수한다. 이들이 현재 지닌 자격증만도 부지기수다.
이들 부부는 목장 일을 시작하는 새벽에 우사에 비치한 FM라디오를 켜고, 해가 넘어가면 라디오를 끄고, 살림집에 들면서 내일을 설계한다.
조용환 yhcho@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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