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토종닭의 품종복원을 위해 개발한 ‘우리맛닭’이 현장농가들에게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전북 부안군 상서면에 위치한 우슬재 농장 나현환 대표도 지난해 축산과학원에서 ‘우리맛 닭’을 분양받아 사육대열에 합류했다. 우슬재 농장은 지난해 3천5백수에 이어 올해 1천2백수를 분양 받아 현재 계사 3동(225평 2동, 100평 1동)에서 2만8천수를 사육하고 있다. 농장 일부 식당 개조…우리맛닭 큰반응 물류비 부담…토종닭 전문도계장 절실 나현환 대표는 “지난 17년간 육계사육을 했으나 경영난을 겪으며 토종닭으로 전환하면서 ‘우리맛닭’과 만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우리맛닭’을 사육하면서 많은 것이 변했다는 그는 “우리맛닭을 사육하는 동시에 축산과학원의 도움을 받아 지역특성에 맞는 ‘우리맛닭’ 전용 사료를 개발해 급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안의 특산품인 뽕나무 부산물을 이용한 발효사료로 닭에게 먹인 결과 사료비 절감과 더불어 육질도 더욱 향상됐다는 것이다. 이에 앞으로도 더 많은 비용절감과 품질을 높일수 있는 ‘우리맛닭’ 전용사료 개발에 노력할 계획이라고. 이뿐만 아니다. 나현환 대표는 우리맛닭을 사육하면서 육계 사육 농장 일부도 식당으로 개조, ‘우리맛닭’의 맛을 전파하는 전도사 역할도 하고 있다. “현재 이곳 식당에서 판매하는 물량은 하루 30마리 정도로 시작치고는 반응이 꽤 좋은 편인데다, 전주지역의 2개 식당에 1일 100마리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우리맛닭’ 종계까지 함께 사육, 인근 농가에 대한 실용계 판매를 통해 얻어지는 수입도 만만치 않다고 귀띔하기도. 이런 우슬재 농장이지만 어려움도 적지 않다. 무엇보다 부안지역에 토종닭 전문 도계장이 없다보니 차량으로 1시간 이상 소요되는 김제지역까지 닭을 이동해야 하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그러다보니 물류비용 부담이 클 뿐 만 아니라 지역 브랜드에도 개발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 나현환 대표는 “부안군에서 대단위 도계장을 설립하기 보다는 소형 전문 도계장을 만들면 지역특성에 맞는 닭 브랜드 개발은 물론 국내 토종닭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에도 기여할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전북 거점의 우리맛닭 종계장으로서 발효사료 생산과 함께 전문식당 운영을 통해 하루 200마리 이상 판매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