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유대감 바탕 위기극복…탄탄한 흑자조합으로

  • 등록 2010.09.30 17:5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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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기회로’ 역경을 이긴 협동조합/전주김제완주축협

[축산신문 ■전주=김춘우 기자]
 
- 조합원들의 고급육 생산을 지원하고 있는 청 보리 사료공장에서 박영준 조합장(앞 쪽)과 직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전북】 자기자본 빈약과 부실채권 증가로 자체 회생이 어렵다는 판정을 받고 농협구조개선법에 의한 합병 명령으로 2003년 1월 20일 전주완주축협과 김제축협을 합쳐 신설조합으로 설립된 전주김제완주축협(조합장 박영준)은 임직원과 조합원들이 혼연일체로 노력한 결과 지난해 부실조합이라는 꼬리표를 떼어내고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에서 벗어났다.

조합원 실익증진 청보리사료공장·참예우 명품관 열어
미래 인재 육성 장학사업 확대…경제사업 전문화 ‘박차’


인원감축, 경비절감, 출자금 증대, 강력한 연체채권 회수와 새로운 사업개발 등 부단한 노력을 통해 자립경영기반을 만드는데 주력한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합병조합으로 출범한 후 계속해서 흑자경영을 이루면서 경영정상화의 기틀을 만들었다. 그 과정에서 임직원들과 조합원들이 겪은 고통은 결코 적지 않았지만 마음과 마음을 이어주는 강한 유대감을 바탕으로 고통을 분담하고 뼈를 깎는 자구노력과 내실경영, 투명경영을 펼친 끝에 값진 열매를 얻은 것이다.
합병 당시 자본잠식 상태로 경영평가에서 최하위인 5등급으로 분류됐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합병 1년 만에 3등급으로 올라섰으며, 2008년 사업 결산 결과 순자본비율 4.3%를 기록하며 1등급 조합으로 평가돼 모든 규제사항을 충족하고 지난해 부실우려조합 지정에서 벗어났다.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으로 많은 제한 속에 묶여있던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역경을 이기기 위해 여러 가지 사업을 발굴하면서 조합원들의 신뢰를 높이면서 협동조합 특유의 끈끈한 유대감을 강화해왔다. 2007년 5월에는 김제 지평선 들녘에 친환경농법으로 재배한 청보리를 원료로 하는 청보리섬유질사료공장을 준공해 조합원들에게 공급하면서 배합사료 대체효과는 물론 고급육 생산에 기여해 조합원들에게 실질적인 소득증대 효과를 안겨줬다.
전북광역브랜드 활성화에도 적극적으로 앞장서서 유통기반을 만들었다. 서울 잠실에 참예우매장을 개점하고, 지난 6월에는 전주시 덕진구 호성동1가에 총 22억원을 들여 참예우 명품관을 개장했다. 부지 3천959㎡, 건축 연면적 1천469㎡ 규모의 지상 3층 건물로 지어진 명품관은 지상 1층은 축산물전문판매장과 판매작업장, 학교급식 작업장으로, 지상 2층은 한우전문음식점, 지상 3층은 대회의실과 사무실로 설계됐다. 2층 한우전문음식점은 개점한지 얼마되지 않았지만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소비자들로 평일에도 빈자리를 찾기가 쉽지 않을 정도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고품질의 한우와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들에게 만족과 감동을 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명품관을 만들기 위해 직원들의 CS교육도 강화하고 있다. 3층 대회의실은 첨단 축산기술, 축산경영교육 등 축산 선진화와 전문 축산인력 양성을 위해 활용되고 있다. 명품관은 소비자의 건강과 농가소득증대, 축협 경제사업 활성화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는 설명이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이 적기시정조치 대상조합이라는 긴 터널을 통과하는 과정에는 조합원, 임직원이 하나로 똘똘 뭉쳐 발휘한 협동정신이 가장 중요했다. 하면된다는 굳은 신념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권익보호 및 실익증대에 초점을 맞춰 사업목표를 세우고 지역사회와 밀착된 조직과 사업역량을 최대한 발휘한 결과이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경영정상화로 이어진 조합원들의 협동정신 실천에 다양한 환원사업과 지도경제사업으로 보답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 교육비 경감과 농촌인재양성을 위한 장학사업을 전개해 2004년 990만원, 2005년 980만원, 2006년 1천600만원, 2007년 1천860만원, 2008년 1천740만원, 2009년 1천740만원을 교육지원사업비로 편성해 조합원 자녀들에게 꾸준히 장학금 지원을 확대해 왔다.
지난 6월에도 전주 한우명품관 3층 대회의실에서 고등학생 9명, 대학생 32명 총 41명에게 장학금 3천470만원을 전달했다. 장학금 지원사업은 전주김제완주축협에서 추진하고 있는 복지사업 일환으로 농촌에서 축산업을 경영하는 축산인 중에서 경제사정이 어려운 조합원 자녀에게 농촌사랑운동과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우수한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추진되고 있다.
전주김제완주축협은 전 임직원이 뼈를 깎는 노력과 조합원들의 적극적인 사업 동참에 힘입어 조합자립기반 구축을 확고하게 다질 수 있었다며 지금의 결과에 자만하지 않고 조합원이 필요로 하는 조합, 고마운 조합이 될 때까지 계속 다양한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 부족했던 조합원에 대한 교육지원사업과 실익증진사업에 초점을 맞춘다는 계획이다.
 
- 1)지난 6월 전주 호성동에 개장한 참예우 명품 관. 전주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으면서 명소 로 자리매김했다. 2)참예우 명품관에서 입소문을 듣고 찾아온 소 비자들이 최상급 한우고기를 즐기고 있다.
■전주=김춘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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