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질의 원유생산을 위해서는 착유자의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경기도 양평군 옥천면 아신리 254-5번지에서 서울우유조합으로 하루 평균 900kg의 원유를 내는 이세일목장의 이병일 대표(54세)는 “지난달 중순 조합에서 독일·체코·오스트리아 등 유럽 3개국 선진지 견학을 7박9일 일정으로 갔다오니 17만5천 내외였던 평균 체세포수가 3등급도 아닌 149만의 등외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병일 대표는 우유 내 체세포의 DNA와 CMT(캘리포니아 유방염 진단법)시약이 반응하여 생긴 침전물과 겔 형성정도에 따라 판정하는 검사방법을 통해 살펴본 결과 10두가 유방염에 걸려 있었다고 한다. “1980년 젖소 임신우 2두를 입식하여 올해로 30년 동안 낙농을 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라면서 이병일 대표가 짓는 쓴 웃음 뒤에는 지난 3주 동안 숯검정처럼 까맣게 타들었을 그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는 체세포수가 높다고 하여 애지중지 키워 온 젖소를 곧바로 출하할 수는 없었다 한다. 왜냐하면 지난 12년 동안 터득한 봉침기술을 믿고 있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유럽 해외연수 귀국 후 3주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하루 평균 100마리의 침을 이용하고, 연고까지 병행하여 치료했다. 그 결과 8두가 정상으로 돌아왔다는 것이다. 이병일 대표는 “아직도 유선조직이 땡땡한 개체가 2두가 있어서 밤이면 손목이 아플 정도로 그 조직을 풀어주고, 낮에는 봉침을 주고 있어서 체세포수는 앞으로 열흘 후 1등급인 15만 내외로 내려갈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병일 대표는 “체세포수가 증가하고 감소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착유자의 기술과 숙련여부”라고 전제하고 “착유전후 유두침지는 물론 라이너를 유두꼭지에 끼워 넣고 탈착시킬 때 등 착유자의 정신과 마음가짐은 그래서 중요하다”고 재삼 강조했다. 서울우유 양평축산계장을 맡으면서 지역낙농발전과 서울우유조합 발전을 위해 한 몫을 톡톡히 하는 이병일 대표는 엄숙희씨(47세)사이 2남1녀가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