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이 경기도 안성시에 신설을 계획했던 도축 및 가공시설 설치를 철회할 방침이다. 김홍국 하림 회장은 지난 5일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지역 주민이 양쪽으로 갈라지는 것에 대해서는 부담스럽다며 철회하는 쪽으로 내부 방침을 확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 안성시측에는 하림의 방침을 통보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 문제를 둘러싼 논쟁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안성시는 미양면과 서운면 일대 조성 중인 제4산업단지에 고용창출 등 지역경제 활성화를 명분으로 육가공업체 하림을 유치해 왔다. 시 관계자는 “경제발전과 일자리 창출에 가장 중요한 것이 대기업 유치”라며 “지역과 축산농가를 살릴 수 있는 윈-윈 전략을 세울 방침”이라고 밝혔었다. 축산농가들은 소 9만여두와 돼지 22만여두, 300만 수가 넘는 닭을 사육하는 안성지역에 도축장이 들어서 구제역 등 가축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그 파급력을 우려하면서 반대의사를 굽히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