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 이력추적을 위한 DNA 분석 킷트가 개발돼 화제가 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기술기획평가원(원장 유병린, 이하 농기평)은 돼지고기 이력추적을 위한 생산·도축·가공·유통과정의 각 단계별 정보를 기록하고 관리하여 문제 발생 시 이동경로를 따라 추적하여 신속한 원인규명을 지원할 수 있는 돼지고기 DNA 분석 킷트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농기평은 농림기술개발사업으로 2004년부터 2006년,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총 5억1천만원의 연구개발비를 지원, 경상대 전진태·이정수 교수 연구팀이 수행한 R&D 과제로부터 국내 최초로 돼지고기 이력추적을 위한 DNA 분석 킷트 개발에 성공했다는 것이다. 연구팀이 개발한 DNA 분석 킷트의 경우 한 번의 분석으로 13종의 DNA의 유전자 지문과 암수 구분이 가능하도록 하여 분석의 효율성을 높였다. 기존 분석 방법의 경우 13종의 DNA 유전적 지문과 암수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2∼3회에 걸쳐 실시했지만 이번 분석킷트는 한 번에 가능하여 분석비용과 시간을 2배 이상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또한 소에 비해 두수가 많은 돼지를 효율적으로 분석하기 위해 브랜드 및 지역단위 이력추적에 대한 현장적용 검증을 위해 전형매교배(인공교배를 통해 같은 부모로부터 태어난 자손들 간의 교배) 집단 1천238두를 대상으로 친자감별을 실시한 결과 100% 친자를 확인하여 DNA 분석 킷트의 안정성 검증을 완료했다. 이번 DNA 분석 킷트 개발로 돼지고기도 쇠고기와 같이 이력추적제를 도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으며, 돼지고기도 DNA 분석을 병행한 이력추적제가 시행된다면 안전한 먹을거리를 국민들에게 공급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