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구랍 27일 구제역의 전국 확산이 우려되는 가운데 “빨리 청정국가로서 명예를 회복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 과천청사에서 열린 농림수산식품부 새해 업무보고에서 “관련법도 국회에서 처리되고 있다고 하니까 올해 구제역 대처를 철저히 해서 내년부터는 국내에 구제역이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청정지역으로 생각했던 경북, 강원까지 발생했기 때문에 그 지역에서 축산업을 하는 분들뿐 아니라 농민 전체가 큰 충격을 받았을 것”이라면서 “날씨도 추운데 민간인, 수의사, 공직자, 군까지 총동원돼 고맙다”고 격려했다. 이 대통령은 또 청사에 마련된 구제역방역대책상황실에서 고석용 횡성군수와 화상통화를 갖고 “하루속히 빨리 박멸하고 정상회복이 될 수 있도록 신속히 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얼마 있지 않으면 3만 달러가 된다”면서 “이를 전제로 농촌도 거기에 맞는 고부가가치의 농(축)산물을 생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가격이 비싸도 안전한 먹을거리, 좋은 먹을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 대책을 세워야 농가소득도 올라간다. 농민들도 고부가가치 농산품을 만들어야한다. 농촌 역사가 긴 데 고부가가치 농(축)산품을 만들지 못할 이유가 없다. 우리나라 공업도 처음에는 정부 보조를 받고 저가제품 중심이었지만, 지금은 정부 보조 하나도 없이 고가 제품으로 세계 시장과 경쟁하고 있다. 농촌도 그런 시절이 올 것이다. 농림수산식품부도 거기에 맞춰 농업 정책을 세워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구랍 25일 밤, 임태희 대통령실장을 의정부에 있는 경기도 제2청사 구제역 상황실에 보내 혹한의 추위 속에서 방역 활동에 여념이 없는 축산농가, 수의사 및 관련 공직자들의 이루 말할 수 없는 고생에 대해서 격려와 위로를 전달했다. 또한 이 대통령은 26일 아침 임 실장으로부터 방문 결과를 보고받고 축산농가 및 관계관들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