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회복에 적합한 전통 보양식

  • 등록 2011.07.18 09: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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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 삼복더위에 왜 삼계탕이 좋은가

 
여름에는 더운 날씨 때문에 식욕이 떨어지고 체온 조절을 위해 땀을 많이 흘리게돼 기력이 많이 소진된다. 따라서 더위에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열량과 균형 있는 영양 섭취가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거나 더위에 심하게 노출되면 양질의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
올해는 이상기온으로 장마가 길어서 초복 더위는 그냥 지나가고 월복(越伏)이 드는 해라 늦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 같다. 더위가 가장 심한 때를 삼복더위라고 하는데 삼복은 하지부터 셋째 경일(庚日)을 초복(初伏), 넷째 경일을 중복(中伏), 입추부터 첫째 경일을 말복(末伏)이라 한다. 보통은 중복이 지나고 열흘 후가 말복이 되지만 올해처럼 스무날 후에 오는 경우를 월복이라 한다. 올해는 7월14일이 초복이고, 7월24일이 중복, 8월13일이 말복, 즉 월복에 해당된다.
심한더위로 인하여 무력감을 느낄 때 우리민족 모두가 찾게 되는 최고의 인기메뉴는 바로 삼계탕이다. 삼계탕은 원래 영계를 고아서 영계백숙이라 하였는데, 여기에 인삼을 넣어 ‘계삼탕’으로 부르다가 인삼이 대중화 되고 외국인들도 인삼의 가치를 인정하게 되자 삼계탕으로 명칭이 바뀌게 되었다. 삼계탕은 생명력이 활활 넘치는 어린 닭고기에 인삼, 찹쌀, 밤, 대추, 마늘 등을 넣어 고아서 만드는 대표적 전통보양음식이다. 허준의 동의보감(東醫寶鑑)에서도 닭고기는 허약체질을 보(補)한다고 소개를 하고 있으며, 본초강목(本草綱目)에서는 보양(補陽)과 보익(補益)의 효능을 말하고 있어 역사적으로도 검증된 유일한 식품이다.
여름이면 외부온도로 인해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피부 주변에 많은 양의 혈액이 모이게 되어 체내 여러 장기는 피가 부족하게 되고 체온이 떨어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식욕이 떨어지면서 만성피로 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이때 덥다고 차가운 음식만 먹게 되면 배나 장기가 더욱 차가워진다. 따뜻한 삼계탕을 먹어주면 쉽게 원기를 보충할 수가 있다.
닭고기는 다른 육류에 비해 지방이 적고 소화흡수가 잘되는 단백질 함량이 높다. 동맥경화,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좋은 불포화지방산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성장기 아이나 수험생 및 노인을 포함한 모든 연령층에 좋은 식품이고, 특히 환자식에 적합하다. 또한 인삼은 피로회복 및 혈액순환 촉진, 면역증강, 혈당강하 등에 유효하며, 암 예방 효과도 있다. 그리고 밤은 위를 보호하고, 대추는 보혈작용을 하며, 마늘은 속을 덥혀주는 각각의 유효 기능이 균형을 잘 이루고 있다.
우리 모두 최고의 여름철 보양식인 삼계탕으로 삼복더위를 이기고 힘을 내자.

<농협중앙회 가금특수팀장 김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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