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액 0.1% 투자…불황 극복 밑거름으로

  • 등록 2012.07.11 09: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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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고 / 자조금이 희망이다


안영기 위원장 <계란자조금관리위원회>

계란가격 폭락으로 농가들은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아우성이다.
산란계를 사육하는 농가들은 지금까지 묵묵히 일을 해 왔지만 최근 10년간 상황을 봤을때 우리가 받은 성적표는 너무나 충격적이다.
계란가격은 매년 등락폭이 있지만 현재 산란계 농가들이 받는 가격은 생산비가 상승해도 상승분을 계란가격에 반영하지 못하고 가격이 폭락하면 모든 손해는 농가만 부담하는 형국이다. 그야말로 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계란판매가격은 생산비를 반영하지 못하고 생산비를 절감해 운영해야 하는 농가 입장에서 생산비 중 가장 높게 차지하는 사료비는 매년 상승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계란 값에서 사료비를 지불하고 나면 농가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해 농가의 선택은 사육수수를 늘려 생산비를 절감하는 ‘규모의 경제’였다.
사육규모 중 산란계 5만수 이상 농가가 경쟁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2011년 3월의 사육규모별 마리수를 보면 5만수이상 농가의 마리 수는 전체 사육수수의 63%를 차지하고 있는데다 이 마저도 2012년 3월에는 67%로 4%가 증가했다.
10만수이상 20만수미만 사육규모의 마리 수는 2011년 3월 대비 2012년 3월에 35% 증가한 사례를 보면 알 수 있다. 
2011년 3월을 기준으로 2012년 3월의 사육수수 증가분이 3.5% 이상 될 것으로 추정되므로 그에 상응하게 계란소비량도 늘어나야 한다. 
2011년 국민 1인당 연간 계란소비량이 236개이므로 사육수수 증가분을 감안하면 계란소비량은 8개 이상 증가된 244개가 되어야 한다.
네덜란드 산란계 담당자에 의하면 국민 1인당 계란소비량을 5개 더 늘리기 위해 소비홍보사업에 매년 20억원을 투입하는데 이런 계산이라면 우리나라도 계란소비량 8개를 더 늘리기 위해 매년 32억원 이상을 투입해야 한다. 
그러나 계란자조금은 2012년 1년 예산이 28억원(농가거출금 14억원+정부지원금 14억원) 수준이다. 그것도 100% 거출했을 때의 기준이다. 
어찌되었든 계란생산액의 0.1%인 농가거출금 14억원을 잘 거출하고 운용해 작금의 불황을 탈출해야 한다.
개별 농가 측면에서 보면 1년에 125만원의 자조금을 납부하는 산란계농가를 기준으로 할 때 계란가격이 10원 하락하면 1달에 1천만원, 1년이면 1억2천만원의 손실이 발생한다. 손실 예상액의 1%만 자조금으로 납부한다면 100배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
결국 모든 산란계농가들이 생산액의 0.1% 투자, 손실액의 1%를 투자한다는 인식으로 농장과 산업에 희망의 빛을 스스로 만들 수 있다.
안영기 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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