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영환 팀장 <농협방역위생팀(수의사)>
가축상태 자주 관찰…이상시 응급조치·관계기관 보고를

◆공통사항
축사의 창문을 개방하고 대형선풍기나 환풍기를 이용해 지속적인 환기를 시킨다. 축사천장 및 벽면에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부착하거나 수시로 지붕위로 물을 뿌려 복사열을 방지한다. 또 깨끗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고 사료의 변질을 막기 위해 보관소를 수시로 환기시켜 건조한 상태를 유지해준다. 밀사 방지와 축사의 청결유지, 소독 등 방역도 철저히 해야 한다. 자주 가축상태를 관찰해 이상 징후가 발견되면 응급조치와 함께 관계기관에 보고한다.
◆닭
닭은 더위에 제일 약하다. 닭의 사육적온은 16~24℃이며 한계온도는 30℃이다. 몸 전체가 깃털로 쌓여 있고, 땀샘이 발달되지 않아 입을 벌려서 체온조절을 해야 되는 어려움이 있어 특히 주의를 해야 한다. 간이 닭장은 스티로폼 등 단열재를 부착해 온도상승을 막고 한낮에는 계사 지붕위에 물을 뿌려 복사열이 전도되지 않도록 한다. 닭장안의 환기는 자연환기보다 환풍기 등으로 강제 통풍해준다. 좁은 곳에 너무 많이 사육되지 않도록 알맞은 마릿수를 유지하고, 시원한 물을 충분히 공급하여 준다. 사료는 적은 양을 자주 구입해 급여한다.
◆돼지
돈사에 송풍기나 대형선풍기를 설치한다. 종모돈은 고온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므로 종부는 가급적 시원한 아침이나 저녁에 한다. 번식돈사에는 모돈의 머리에 물방울이 떨어질 수 있는 시설을 설치한다. 돈사 천장에는 스프링클러 등 물안개 살포장치를 설치해 필요할 때 가동한다. 사료의 재고를 줄이고 변질을 막기 위해 일주일 또는 주기적으로 구매한다. 젖 뗀 어미 돼지는 고온 스트레스를 받으면 임신율이 낮아지므로 축사 안에 물뿌리개 시설을 설치해준다. 열사병이 발생하였을 때에는 시원한 곳으로 옮긴 후 해열제를 주사하고 돼지 몸에 물을 뿌려 준다.
◆소
운동장에 그늘 막을 설치해 온도를 낮춰주고 운동장 이용이나 방목은 한낮을 피하고 아침, 저녁때 하도록 한다. 기온이 높은 오전 11시~오후 2시경에는 소에 찬물을 뿌려주고 소화가 잘되는 질 좋은 조사료를 급여한다. 또 농후사료 급여비율을 높이면서 비타민과 광물질 첨가제를 섞어 급여한다. 특히 젖소 착유우는 외기온도가 27℃ 이상되면 사료섭취량이 급격히 저하되고 35℃ 이상이면 거의 사료 섭취를 하지 못하는 탈진 상태에 빠지므로 송풍 휀에 노즐을 설치해 물을 분사시켜 우사의 온도를 낮아지게 한다.
◆질병대책
축사내부청결, 온도관리 및 사료급여에 주의하며, 파리, 모기를 퇴치하기 위해 축사주변의 물웅덩이를 제거하고 방충망이나 살충제를 살포한다. 외부인과 외부차량의 축사출입을 제한하며, 사전에 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열사병, 일사병이 발생하면 시원한 곳으로 환축을 이동한 후 해열제, 수액을 주사해 충분한 양의 물과 영양을 공급해준다. 급한 경우 시원한 물을 직장에 넣어 관장을 실시한다. 모기로 인한 전염병(아까바네, 유행열, 일본뇌염 등) 의심 시 수의사에게 진료요청 또는 가축방역기관에 신고한다. 젖소 유방염은 유방 내 응고물과 독성물질을 제거하기 위해 세척을 실시하고 소염제를 주사하며 소가 일시에 많은 양의 소금을 섭취해 소금 중독 시에는 식물성유 2~3ℓ를 먹여 위 내용물을 배설시키고 포도당과 강심제를 주사한다.
◆가축피해보상
폭염으로 가축이 폐사됐을 때 가축재해보험에 가입한 경우에는 피해보장을 받을 수 있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피해농가는 ‘농어업재해대책법’에 따라 피해조사를 거쳐 입식비 등 피해지원(3억원 이상 피해 시 농림수산식품부에서 지원을 하고 3억원 미만은 지자체에서 지원)이 이루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