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호 차장 <축산물품질평가원>
1960년대를 전후해 국내 양계산업은 전업적인 대규모 형태로 전환됐으며, 채란 후 노계나 폐계를 육용으로 활용하던 부업형태의 양계산업이 육계산업에서 분리됐다.
양계산업은 육계산업과 분리되어 점차적으로 전업화 또는 규모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육계와는 다른 특성을 가지고 있어 계열화되지는 않고 있다.
우리나라 계란의 중량에 따른 유통규격은 1970년대 초에 실시하였으며, ’73년 이전의 규격별 중량이 특란 62g 이상, 대란 55~61g 이었던 것이 2차례에 걸친 변화 끝에 2011년 10월부터 특란 60~68g, 대란 52~60g 으로 정부 고시기준에 맞춰 통일되어 유통되고 있다.
◆식용란수집판매업체 통해 전체의 60% 유통
계란은 짧게는 1단계, 길게는 5단계를 거쳐 유통되고 있으며, 중간유통과정 상 식용란수집판매업체 간 거래까지 포함할 경우 유통경로는 더욱 늘어날 수도 있다.
집하장이 44개소, 식용란수집판매업체 827개소 등이 계란 유통에 참여하고 있으며, 한우의 유통에서는 조합이, 한돈의 유통에서는 식육포장처리업체가, 닭고기의 유통에서는 계열화업체가 중심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면 계란의 유통에서는 식용란수집판매업체가 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주요 사육품종은 하이라인 70%, 로만 25%, 이사브라운 5% 수준에서 형성되고 있으며, 1980년대 중반부터 계란색이 백색에서 갈색으로 변화한 이래 현재는 거의 갈색으로 변화하였다.
계란은 농가에서 자체 생산한 물량과 약 25% 정도 집하장을 경유하여 유통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란은 농가에서 소매상에게 직접 판매하거나 도매상을 경유하여 유통시키고 있는데, ’12.1~6월 기준 계란 유통물량은 식용란수집판매업체 59.3%, 소매상 판매 28.8%, 식품유통업체 11.9% 순으로 나타났다.
전국에 약 827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계란의 약 60%를 유통시키고 있다. 대규모 농가로부터 직접 구매하거나 집하장을 통해 계란을 확보하여 중소 상인들 및 소매업체에게 직접 판매하고 있으며, 일부 대형급식업체에도 판매한다.
1인당 계란 소비량은 ’00년 184개, ’05년 220개, ’09년 242개, ’10년 236개, ’11년 약 231개로 증가해 오다가 다소 주춤한 상태다.
계란생산은 양축농가 84.0%, 집하장 자체생산 16.0%로 이뤄진다. 양축농가에서 집하장으로 9% 정도 물량이 유입된 후 집하장을 통해 약 25% 유통되게 된다.
도매단계에서는 식용란수집판매업체 56.6%, 식품유통업체 21.0%에서 구입하여 유통시키며, 그외 농가·집하장에서 직접 판매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물량은 슈퍼마켓 27.3%, 대형마트 22.7%, 2차가공 16.3%, 일반음식점 15.4% 순으로 소비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값 중 유통비용 평균 53.1%
’12년 계란 유통경로별 유통비용은 약 53.1%로, 산지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한 반면 소비자가격은 소폭 하락하여 유통경로상 발생되는 직·간접비와 이윤이 증가하면서 유통비용 비율이 전년 보다 상승한 것으로 파악된다.
계란의 대표적인 10개 유통경로 중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를 2번 거쳐 슈퍼마켓,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소비자가격의 74.8%를 차지해 가장 높았으며,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 유통업체, 대형마트,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73.5%로 다음을 차지했다.
반면 양축가에서 식용란수집판매업체를 거쳐 집단급식소 및 일반음식점, 소비자로 가는 경로의 유통비용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