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 딛고 ‘선진일류축산’ 초석 다지는 해로

  • 등록 2013.01.07 17: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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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아침

남 성 우 대표이사<농협중앙회 축산경제>

존경하는 전국의 축산인 여러분! 정말 다사다난했던 임진년이 가고 2013년 계사년 새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우리 축산인들과 축산업계는 전례 없이 힘든 2012년을 보냈습니다. 생산 마릿수 증가와 소비위축으로 사상 유래 없는 전 축종의 가격하락에 축산농가들의 시름은 더욱 깊어만 갔고 국제 곡물가 급등과 환경규제 강화로 경영비는 날로 높아만 가는 이중삼중고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이에 더하여 세계 최대 축산 강국인 EU, 미국 등 45개국과의 FTA가 이미 발효되었고 중국, 일본 등 28개국이 협상 진행 중에 있어 축산물 수입개방 확대에 대한 축산인들의 불안감은 커져만 갔습니다.
이런 어려움 속에서도 농협은 축산농가 경영안정과 축산업 발전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했습니다. 축산물 수급과 가격안정을 위해 국회에서, 서울역에서, 시청광장에서 대도시, 읍면단위를 불구하고 전국적으로 연간 총 6천 여회에 이르는 소비촉진 및 할인행사를 대대적으로 실시하였고 축산농가는 저능력 한우암소와 모돈 등 생산 마릿수를 감축하는 고통도 감내하였습니다. 그 결과 폭락했던 한우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을 상당수준 회복시켰고 축산농가들에게는 다시 재기할 수 있는 희망의 불씨를 지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또한 시장개방 확대와 유통환경 변화에 부응하기 위해 2012년 3월 새농협 출범과 더불어 경제사업 활성화의 기틀을 새롭게 마련하였습니다. 농가가 생산한 축산물을 책임지고 팔아주는 축산물 판매농협 구현을 위해 안심축산을 협동조합형 대형패커로 육성하고 부족한 유통·판매시설 확충과 합리적인 유통구조개선 등에 총 1조6천억 원의 투자 계획을 수립하였습니다. 생산자는 제값을 받을 수 있고 소비자는 안전하고 위생적인 축산물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도록 경제사업 활성화를 차질 없이 이행해 나갈 계획입니다.
국제 곡물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축산농가를 위해 2천억 원의 자금을 긴급 투입하고 소비촉진과 생산비 절감 대책을 수립하여 축산농가 경영안정에 기여하였습니다. FMD·AI 등 악성가축질병 근절을 위해 지자체에서 수행해 오던 공동방제단을 농협이 새롭게 정비하여 전국 400여개의 방제단을 재편하였습니다. 축산업 허가제 시행에 따른 축산인 교육도 농협이 중심이 되어 새롭게 교육체계를 구축하였습니다.
전국한우경진대회를 16년 만에 부활시켰습니다. 우리나라 한우인들의 축제의 장을 마련하였고 한우의 우수성과 개량성과를 되돌아보는 시금석이 되었습니다.
아울러 지난 2009년 하반기부터 시작한 ‘나눔축산운동’을 체계적이고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가기 위해 나눔축산운동본부를 사단법인으로 정식 출범시켰습니다. 지속 가능하고 성숙한 선진 축산업으로 변화하기 위한 소중한 첫걸음으로 생각하며, 이 운동을 전 축산업계가 참여하는 실천운동으로 승화시켜 나갈 계획입니다.
계사년 새해, 우리 축산업계는 신정부 출범과 더불어 많은 기대와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그 동안 우리 축산인들은 국민의 안전한 먹거리 생산과 더불어 식량안보 차원에서 온갖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묵묵히 축산현장을 지켜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축산업은 농업생산액의 42%를 점유하고 농업생산액 상위 10대 품목 중 6개 품목이나 차지하는 ‘기적의 역사’를 만들어 냈습니다.
축사시설 현대화 지원, 축산물 선진 유통시스템 구축, 친환경 축산업 육성과 같은 지속가능한 선진축산으로의 도약과 식량주권 확보 차원에서 대통령 당선인 공약사항의 차질 없는 이행과 더불어 신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기대해 봅니다.
존경하는 전국의 축산인 여러분! 더 밝은 미래에 대한 희망, 결코 좌절하지 않는 용기가 위기 극복의 가장 중요한 힘입니다. 우리 모두 힘을 모읍시다. 지금은 남의 탓을 하거나 스스로 좌절할 때가 결코 아니며, 서로 격려하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할 때입니다.
위기에는 반드시 끝이 있습니다. ‘위기 뒤에는 반드시 더 큰 기회가 있다’는 역사의 진리를 잊지 맙시다.
이 역사는 앞으로도 이어질 것입니다. 훗날 2013년이 대한민국 축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켜 선진일류축산으로 가는 초석을 닦은 해로 기록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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