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한승 과장 (경기도 축산정책과)
FMD 등 해외악성가축전염병으로 생산기반이 황폐화 되고 FTA 타결로 저가 수입산 돼지고기와 경쟁을 해야 하는 우리 양돈업은 계사년(癸巳年)초부터 가격하락이라는 큰 파고를 맞고 있다.
농가는 FMD로 인한 가격 특수를 보고 모돈을 경쟁적으로 입식하여 사육을 확대 했다. 또한 돈사를 청정화 하고 입식한 돼지는 생산성 향상을 가져 왔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는 가격 회복을 기대했으나 기대에 부응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소비부진과 출하증가로 인한 파고를 슬기롭게 넘기 위해서는 경쟁력 확보가 최우선이다.
지금 현실은 난감하지만 친환경축산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할 시점이라고 본다.
일부에선 어려움에 처해 있는 현실을 모른다고 지적할 수도 있다. 하지만 모돈 감축으로 사육 밀도를 줄이면 당장은 출하량 감소로 조수입이 줄 것이다. 일정기간이 지나면 생산성 증가, 사료비 절감, 분뇨처리비 감소 등으로 실질적 순수익은 그다지 감소하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러한 자구노력이 조속히 이행되면 행정기관에서는 새로운 개념의 친환경 인증양돈장을 집중 육성하고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사업을 추진하여야 한다.
모돈 감축은 누가 먼저 해야 하나? 모두 솔선수범해야 한다고 외치지만 우선 FMD 등으로 인한 피해가 적거나 경제적으로 여건이 조금 이라도 나은 농장이 선도 하여야 한다.
금년 상반기에 꺼져가는 불씨를 되살리는 마음으로 모두 동참하여한 한다. 생산성을 높이고 어떻게 경쟁력을 확보 하는가에 따라 양돈업의 미래가 달려있다 하겠다.
우리 모두가 지금의 어려움을 슬기로운 전략으로 대처한다면, 다시 한 번 양돈 산업이 발전할 수 있는 발판이 되리라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