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축산자원국, 관련 회의
29개 조합 관계자 참석
논산축협 노하우 벤치마킹
일선축협이 가축분뇨를 책임지고 자원화 하는 시스템 구축에 적극 나선다.
갈수록 환경규제가 강화되는 상황에서 축산 농가들이 안심하고 가축사육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도경제사업 차원에서 가축분뇨 처리 및 자원화 시스템을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일선축협이 가축분뇨를 책임지고 자원화하게 되면 자연순환농업을 통한 지속 가능한 농축산업 육성의 핵심주체로 거듭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농협중앙회 축산자원국(국장 안병우)은 이에 따라 지난 21일 논산농업기술센터에서 자원화 시설 설치를 주제로 회의를 가졌다. 회의에는 가축분뇨 자원화 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는 축협과 추진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축협 등 모두 29개 조합의 상임이사와 전무, 상무 등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환경규제가 계속 강화되는 상황에서 축산농가들의 입지가 계속 악화되고 있다며 돼지 분뇨 뿐 아니라 한우 분뇨, 젖소 세척수까지 축협에서 책임지고 처리해주는 시스템 구축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다만 지역에 따라 부지 선정 등 자원화시설 설치 자체에 대한 민원을 해결하기 쉽지 않은 점은 애로사항으로 꼽았다.
이날 농협축산자원국은 농협의 가축분뇨 종합처리대책을 설명하고, 정부의 자원화 관련사업, 자원화사업 지원 등에 대해 소개했다.
김재열 자원순환팀장은 농협 종합처리대책 설명에서 가축분뇨가 자원보다 환경오염원으로 인식되는 현실에서 가축분뇨법 개정안이 시행될 경우 축산농가들은 상당한 어려움에 처할 수밖에 없다며 일선축협이 가축분뇨처리를 선도하고 친환경 축산 환경조성에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조합 자원화시설 설치 지원과 관리강화, 퇴액비 품질관리 강화, 액비이용 친환경농산물 생산사업 확대, 가축분뇨 처리 전문인력 육성 등을 종합대책의 핵심추진과제로 꼽았다.
김동수 자원순환팀 기술역은 농식품부의 가축분뇨공동자원화사업과 광역친환경농업단지조성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자세하게 설명했다.
유재현 차장은 유기질비료 지원사업과 액비살포비, 자연순환농업활성화 자금 지원 등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냄새 없는 가축분뇨 처리시설 2곳을 운영하며 전국에서 가장 모범적인 자원화 선도조합으로 평가받고 있는 논산계룡축협의 공동자원화시설 김완주 부장장은 운영사례 발표를 통해 일선축협이 가축분뇨 자원화를 전담하게 되면 자치단체(축산과, 환경과)는 물론 경종농업인, 축산조합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조직으로 거듭나게 된다고 강조했다.
김 부장장은 가축분뇨 처리는 조합원들에게 큰 혜택을 줄 수 있는 사업이며, 농업인에겐 양질의 비료를 화학비료보다 저렴한 가격에 공급받을 수 있는 사업이고, 지역주민들에겐 축사주변 냄새와 환경민원을 없애주는 일석삼조 이상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축협이 꼭 해야 하는 사업이라고 소개했다.
논산계룡축협은 자원화사업을 통해 경제사업 전이용률이 획기적으로 개선되는 효과도 거뒀다고 설명했다. 김 부장장은 다만 철저한 준비가 선행되지 않으면 실패할 수 있다고 조언하고, 전문인력 육성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청할 경우 논산계룡축협이 20년간 쌓아온 노하우도 전수해주겠다는 의사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