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가들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자 사료업계도 함께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예년의 경우 사료업계는 새해에 들어서면 일반적으로 신제품을 출시하는 등의 ‘새 술은 새 부대에’의 기분으로 힘차게 출발했다. 그러나 올해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모 사료전문기업의 경우 양돈사료 신제품 개발을 해 놓고도 출시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하소연하고 있다. 양돈농가들이 신제품에 관심은 커녕 현재 먹이고 있는 사료값도 건지지 못해 줄도산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사료대금 회수 불능 등 올 사료업체들의 경영은 새해부터 어려움이 감지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도산위기에 놓인 양돈장을 사들일 수도 없는 상황이라는 것. 새정부 들어 경제민주화니 동반성장이니 해서 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따가울 뿐 만 아니라 대기업의 가축사육업 진출을 막자는 축산현장 여론이 확산되는 마당에 계열화라든가 패커를 추진하겠다는 명목으로 농장을 사들일 수도 없기 때문이다.
이처럼 사료기업이 처한 입지와 축산업이 어려움에 봉착하면서 이 산업에 종사하려고 하는 신입사원의 지원마저도 뚝 끊긴 상황이다. 한마디로 사료기업이 어느 새 기피업종으로 되어 버린 셈이 된 것이다.
이처럼 인력난에다 사료대금 회수난에 따른 경영난 등 사료업계에 불어닥친 ‘3각 파도’에 사료기업은 휘청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