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합사료업계 “어려워도 너무 어려워”

  • 등록 2013.08.12 14:5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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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인상 못해 적자 눈덩이…환율 떨어지기만 기대

[축산신문 김영란 기자]


비상경영 체제 지속…‘마른수건 쥐어짜기’ 안간힘

 

요즘 배합사료업계가 숨을 헐떡이고 있다. 매우 힘겨워하는 모습이다.
사료값을 인상해야 함에도 오히려 인하 압박을 받고 있어 인상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적자 경영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는 실정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상반기 결산을 한 결과 대부분의 업체들이 적자 시현을 했다는 것이다. 시장 점유율이 가장 높은 A사료의 경우 실제 20억원 이상의 적자를 나타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현상은 비단 사료업체 뿐만은 아니다. 농가, 기자재, 동물약품, 가공업체 등 전후방산업에서 모두 나타나고 있다.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이다.
이중에서도 특히 배합사료업체들이 더욱 심각한 이유는 배합사료 원료의 90% 이상을 해외에 의존하다보니 외부의 영향을 직접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나마 최근들어 국제곡물가는 다소 안정적인 면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이 널뛰기를 하다보니 환차손을 보고 있다. 그도 그럴것이 현재의 가격은 환율 1천60∼1천70원 기준에서 책정한 것이다보니 1천1백원을 훤씬 상회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그만큼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최근 국제곡물가가 하향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과 현재의 배합사료가격과는 무관한 것으로 현재 곡물가는 앞으로 10월 이후에 반영된다. 그러므로 10월 이후에나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그런 만큼 그동안 몇 개월 동안 적자를 안을 수 밖에 없게 된 것이다.
일부 사료업체의 경우 상황이 좋지 않다보니 ‘마른 수건 짜기’ 경영을 하고 있다. 당장 영업비용을 줄이고, 특히 홍보비를 대폭 절감하는 등 비상경영 체제를 돌입한지 오래됐다.
한마디로 대한민국 농가는 물론이고 축산과 관련된 업종 대부분이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이다.
그래서 사료협회는 회원사가 참여한 축산물 소비촉진 행사도 개최하는 등의 농가와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등의 전에 없던 행보도 보였다.
배합사료업체들의 신음소리가 가축의 울음소리처럼 들린다.  
 

김영란 ysfeed@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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