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규모 업소용 가열육제품 제조법 개발 무상이전키로
식육점에서 육가공품을 누구나 쉽게 제조할 수 있는 작업표준서가 개발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식육판매업소의 지역 특색을 반영한 차별화된 제품 판매 등 축산업 전반에 미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총장 권진택)는 소규모 식육판매점에서 활용할 수 있는 육제품 가공기술 개발에 앞장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총괄연구책임을 맡고 있는 경남과기대 진상근 교수는 농촌진흥청에서 지원하는 연구사업인 ‘식육·가공품판매업 활성화를 위한 제품 제조법 및 위생관리 기술개발’ 과제에 올 7월에 선정됐다.
이번 연구는 경남과기대 진상근 교수(소규모 가공장용 고부가가치 수제 가열육제품 제조법 개발), 경상대 양한술 교수(소규모 가공장용 고부가 수제 반조리 및 비가열 편의육제품 제조법 개발), 전남대 진구복 교수(고부가가치 수제 육제품 유형별 포장 및 저장기술 개발), 중앙대 정명섭 교수(소규모 가공장 및 판매장 위생관리 기술개발), 국립축산과학원 성필남 박사(한국형 중·단기 발효육제품 제조법 개발)로 구성됐다. 농촌진흥청으로부터 2015년 12월까지 8억4천만 원을 지원받아 소규모 식육판매업소에서 육제품을 제조ㆍ판매하기 위한 기술을 무상으로 이전 해 주기 위한 연구를 시작했다.
연구팀은 320여 가지의 육제품을 개발하고 누구나 쉽게 제조할 수 있도록 작업표준서(배합비, 제조공정)와 품질 및 위생관리 방법 등을 정리한 책자를 식육판매업소나 농민들에게 무료로 배부할 계획이다.
진 교수는 특히 산업적으로 육제품 반품의 주요 원인이 되는 유수분리를 예방하기 위해 농촌진흥청에 ‘지방 및 수분분리 예방을 위한 소시지 제조법’에 대한 영농활용 제안서를 제출했다.
진상근 교수는 “이번 연구 결과가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돼지고기 삼겹살·목심 부위를 제외한 비선호 부위의 부가가치 향상을 통해 연간 8천200억 원의 경제적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며 “올해 개발한 제품을 활용한 전시 및 시식회를 실시해 소비자들을 만나고 있다. 연 1회 책자를 인쇄해 나갈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