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돈 체표소독·긴급 예방접종 필수
김성희 연구사 (농림축산검역본부 질병진단과)
돼지유행성설사병(PED)은 PED 바이러스가 오염된 분변, 사료 또는 물 등을 섭취하거나 감염돈과 직접적인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설사 및 구토와 수양성 설사를 주증상으로 나타나는 소화기질병이다.
모든 연령의 돼지에게 감염되지만 포유자돈에 감염되면 폐사율이 높다. 모돈인 경우 무유증가 번식성적저하 등이, 육성돈인 경우 설사로 인한 출하지연이 예상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92년부터 발생보고가 됐다. 매년 건수의 차이는 있으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고, 동절기에 발생농가가 증가하기는 하나 연중 발생하는 경향을 보인다.
발생 이후 농장내 바이러스를 완전히 제거하지 않으면 바이러스가 상재화되어 주기적으로 설사병이 발생하는 피해를 볼 수 있다.
기존에 PED 발생경험이 없는 농장에 설사가 발생하면 우선적으로 신속하게 진단을 실시하고, PED가 확인되면 과감하게 발생돈에 대해 도태를 실시해야 한다.
PED 발생 분만사에 대해서는 분변이 없도록 깨끗이 청소하고 3회 이상 소독과 건조를 반복해야 한다.
모돈에 대해서는 체표소독을 실시하고 격리수용 후 분만사의 소독이 완료되면 입식시킨다. 이와 동시에 긴급으로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적절한 예방접종은 모돈의 초유를 포유자돈에게 유효한 항체를 전달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며, 이를 위해서는 기본적으로는 고역가의 항체가 모돈에서 생성되어야 한다.
인공감염을 실시하는 경우도 있으나 이는 농장내에 바이러스를 퍼트리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에 수의사의 지시하에 소독 등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
이후 신규로 입식되는 돼지에 대해서는 돈방소독과 함께 체표소독 등 관리를 강화해야 한다. 발병돈사는 별도 관리인을 지정토록하여 비발병돈사로의 전파를 방지한다.
바이러스가 순환감염되고 있다고 판단되는 농장에서는 PED 예방접종을 계절백신으로 실시하고 있는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만일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모돈(웅돈포함)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항체수준이 낮은 육성돈으로부터 바이러스가 증폭되어 질병이 다시 발생할 수 있으므로 전 돈군에 일률적 접종도 고려하여야 한다.
PED는 3종 법정전염병으로 발생 신고 시 가축이동제한 등의 조치로 인한 불이익을 우려한 발생농가의 미신고 발생건수가 많다. 미신고로 인해 농장간 전파방지를 위한 최소한의 방역조치 조차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발생농가에서는 기본적으로 잠시의 불이익이 있더라고 신고를 통해 주위농가에 PED가 전파되지 않도록 해야한다.
특히 대부분 바이러스 전파는 오염된 돼지, 차량, 기구 및 사람의 이동을 통해 나타나기 때문에 PED바이러스가 농장내로 들어오는 못하도록 차단을 하는 것이 최우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