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해외 성공사례 연구…목장설립 시스템 구축을

  • 등록 2014.01.29 09: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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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본 사례로 본 젖소 육성우 전문 목장의 필요성 <下>

 

김수기 교수 (건국대 동물생명과학대학)

 

◆ 일본 공공목장의 질병·방역대책

입목전 방역대책으로 방목 1개월 전까지 체격이나 영양 상태에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치료 가능한 것은 치료를 하여 입목 전에 완치시킨다. 분변 검사를 하여 소화관 내선충이나 콕시듐 등이 발견된 경우는 구충제를 투여한 후에 방목을 시킨다. 또한 우백혈병 검사를 하여 항체 양성우는 방목을 대기할지 항체 음성 우군과 나누어 방목할지에 대해 가축 보건위생소 등 관계 기관과 상담하며, 그 밖에 목장이 정하는 입목 기준에 대해 위생 검사가 있으며 방목 중의 질병 발생을 억제하기 위해 예방접종은 필수이다. 전염성 비기관염, 바이러스성 설사ㆍ점막병, 파라인플루엔자를 중심으로 한 3종 혹은 5종 백신, 혐기성 세균백신, 번식우에 대해서는 아카바네병 백신 등이 통상적으로 사용된다.
또한 소의 관리 항목에서는 발굽이 늘어나 있는 경우는 굽깎기. 또한 다른 소에 대한 방해를 막기 위해 제각 혹은 뿔의 앞부분을 둥글게 하는 등의 조치를 취한다. 이렇게 관리된 소만이 입목을 시킬 수 있다.

 

질병검사·관리 마쳐야 입목

◆ 일본 공공육성목장의 문제점·조치 현황

일본이라고 항상 공공 육성우 목장의 성공만 있지는 않았다.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부터 공공 육성우 목장의 수가 줄어들었는데 이는 시정촌 합병에 의해 시정촌마다 공공목장을 가질 필요가 없어져 상황이 어려운 목장 등이 경영을 중단한 것이다. 또 공공목장 관할 내의 축산농가호수가 감소함에 따라 위탁 두수가 감소하고, 위탁료 수입 등의 감소, 기존 지방 공공 단체의 일반 회계에서 경영비의 일부를 보조 받아왔던 목장이 지방재정의 악화로 경영비 보조를 받지 못하여 적자가 되고 경영을 중단하게 된 것 등이 이유가 된다. 운영적인 면에서는 시설의 미비, 집단 육성에 익숙하지 않고 방목 관리기술의 미숙 등의 시행착오도 있었다.
그러므로 일본에서는 향후 공공목장의 활용을 촉진하기 위하여 공공목장 본래의 기능 발휘에 힘쓰고 방목지를 짧게 이용하며, 초지갱신, 순치방목 등으로 방목 효과를 높이고 가축 위생 프로그램도 실행하고 있으며, 위탁 실시의 매뉴얼 정착과 조사료 자급률 향상 종합 대책 사업, 공공목장 초지자원 활용 촉진 사업 등의 공공목장 이용자에 대한 지원조치를 하고 있다.
공공목장에 대한 지원조치의 예로 도도부현이 경영하는 초지 정비 개량 사업 등의 축산 공공사업은 공공목장의 사료기반이나 시설의 정비 등이 있다. 조사료 자급률 향상 종합 대책 사업(농축산진흥기구사업)은 공공목장의 초지 갱신, 목장 정비, 생산 시설 기계 도입 등이 있다. 공공목장의 이용자에 대한 지원조치로서 조사료 자급률 향상 종합 대책 사업은 공공목장에 출입하는 가축운반, 진드기 치료 등 가축위생대책, 자급조사료 생산 등의 공동 활동에 지원을 도현초지협회 및 일본 초지축산종자협회에서 하고 있다. 공공목장 초지자원 활용 촉진 사업은 생산자 집단 등이 공공목장을 빌려 번식우를 증두시킨 경우 장려금을 교부하는 등의 지원을 하고 있다.
한편 일본 초지축산종자협회에서는 목장의 관리자를 대상으로 기술 및 경영개선을 위한 연수위원회 및 기술자의 기술 연수를 매년 가을부터 겨울에 걸쳐 실시하고 있으며, 이 연수를 수강한 공공목장에는 당 협회의 방목 어드바이져에 의한 현지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정부, 목장 활용 촉진 지원도

◆ 국내 젖소 육성우 전문목장 설립 접근 방법

국내에서의 육성우 전문 목장의 필요성이 절실함에 따라 정부는 연간 1천억을 투입하여 국내산 조사료기반 확충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당진낙협에서는 간척지 120만평에 조사료 재배를 시작하였고, 수원축협에서는 화성간척지 71만평을 농축산부 승인을 받아 한우 번식우단지로 조성하고 있다. 또한 최근 농협은 농림축산식품부에 젖소 육성우 전문목장 조성 계획을 내었는데 그 내용으로는 젖소 육성우 전문목장은 축협과 낙협 또는 낙농가 공동출자 법인이 운영 주체로 나서 낙농가가 전문목장에 암송아지 위탁 수수료를 매달 지불하고, 전문목장이 수송아지를 농가로부터 매입한 뒤 키워 육우 브랜드로 출하하는 방식으로 운영하자고 하였으며 분뇨를 자체 처리할 수 있는 조사료포를 확보해 친환경 축산을 도모하고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 인증 획득 및 철저한 질병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고급 사양관리 프로그램을 적용해 육우의 브랜드 가치를 향상시킨다는 복안이다. 
국내의 육성우 전문 목장을 확립하려는 노력이 성공적인 결실을 맺으려면 일본을 비롯한 외국의 시행착오와 성공 사례를 참고하여 계획할 필요가 있다. 먼저 전염병이 청정한 육성목장을 구축해야 하며 육성목장 단위의 우수 암소 선별방법의 정립이 필요하다. 자체 조사료 생산기지와 우수 육성우 사양기술을 보유하여 생산비용의 현실화로 분양가격, 능력 및 사양상태 등 농가의 요구사항을 충족해야 할 것이다.
민간 위탁 사육 시스템 운영으로 공공단체 운영과 선의의 경쟁을 조성하는 방법도 필요하다고 본다. 이러한 선결과제가 해결되면서 일본의 예처럼 당장의 흑자를 생각하기 보다는 낙농가의 입장을 충분히 고려하여 육성우 전문목장의 설립 및 지원 시스템을 확립한다면 국내의 육성우 전문목장이 성공적으로 운영될 수 있으리라 기대된다.   

김수기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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