겸용 제품 상용화…현장선 자돈용 모돈사용 사례도 빈번
자돈에서 뿐 아니라 모돈에서도 써코질병을 관리해야 양돈장 생산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써코백신 출시 초기 자돈생산성에 초점을 맞춰 자돈접종이 효율적이냐 모돈접종이 효율적이냐를 두고 치열한 기술공방을 펼치던 것이 이제는 모·자돈 모두에 접종해 써코질병 발생을 원천차단해야 한다는 쪽으로 방향타를 고쳐잡은 모양새다.
모돈도 써코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유산, 수태율 하락, 산자수 저하 등 많은 피해를 야기할 수 있어서다.
특히 허약자돈을 생산해 그에 따른 써코질병 감염과 증체율 하락, 폐사 발생 등 자돈구간까지 악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이경원 중앙백신연구소 부장은 “산자수를 늘려야만 MSY 등 생산성 개선이 가능하다”라며 모돈에 대한 써코바이러스 백신 접종이 가장 빨리, 쉽게 접목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신생 자돈 역시 모돈으로부터 이행항체를 충분히 전달받아야 써코질병을 방어해낼 수 있다”고 전했다. 또 “3주령 자돈에 써코백신을 접종했다고 해도, 비육 후기 써코질병 감염 사례를 종종 확인하게 된다. 부스팅 효과 등 대안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써코백신 시장도 자돈 중심에서 탈피, 모돈영역으로 급격히 확대되는 추세다.
모·자돈 겸용 백신이 이미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고, 자돈접종 백신이 모돈접종에도 많이 쓰이고 있다. 지난해에는 모돈에서 접종 편의성을 높인 위축성비염(AR)·써코바이러스 혼합백신이 출시돼 양돈장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자돈에서 한껏 위세를 떨치고 있는 써코바이러스 백신이 모돈에서도 과연 그 탁월한 효과를 이어갈 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