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약주사제 생산시설 환골탈태 ‘바람’

  • 등록 2014.03.10 16:4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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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산신문 김영길 기자]

 

지난해 한동 예산공장 건립 이어 올해 씨티씨가  홍천에 준공
동방·이글벳도 신축 추진…한국썸벧은 내달 자동화시설 도입
OEM 물량 확보·수출 확대 공격적 포석…과잉투자 우려도

 

국내 동물용 주사제 생산시설은 공사가 한창이다.
지난 2009년 우진비앤지가 경기 화성에서 주사제 GMP 공장을 준공했고, 지난해에는 한동이 충남 예산에서 euGMP급 주사제 공장을 오픈했다.
올해에는 씨티씨바이오의 주사제 생산공장이 강원 홍천에 얼굴을 드러낼 예정이다.
동방과 이글벳은 올해 정부 동물약품 종합지원 사업 자금을 일부 활용해 주사제 생산공장 신축공사에 들어가게 된다.
한국썸벧은 다음달 중 자동화시설을 도입해 5월 경이면 업그레이드된 주사제 생산시설을 선보이게 된다.
이렇게 국내 동물약품 업체들이 주사제 생산시설을 새로짓거나 보강하는 것은 우선 우수 동물약품을 생산·공급해 매출향상을 꾀하려는 의도가 크다.
여기에다 갈 수록 커지고 국내 주사제 위탁생산(OEM) 물량을 확보한다는 포석이 깔려있다. 특히 수출을 확대하려면, 기존 오래된 생산시설만으로는 쉽지 않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투자는 기대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다.
하지만, 이들 동물약품 업체의 주사제 공장 공사가 한꺼번에 진행되면서 과잉투자 우려가 제기되는 것도 사실이다.
내수시장은 커지기에 한계가 있고, 위탁생산 물량 역시 점점 포화양상을 띠는 추세다. 수출에 따른 생산량 증가는 당장 손에 잡힐 만큼은 아니다.
결국, 공장가동률이 목표치를 밑돌 수 있는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이 때문에 생산물량을 감안해 기존 시설을 활용하는 개보수 방안 모색 또는 신규시설 투자에 대한 속도조절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있게 다가온다.
업계 관계자는 “입장에 따라 생산시설 신축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르다. 미래에 대비해 미리 선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여건이 만만치 않다라는 부정적 견해도 있다”라고 말했다.

김영길 young@chuksa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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