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영화 대표 (주)함컨설팅
젖소목장에서는 대부분 많은 유량과 유지방이 높은 젖소를 선호한다. 물론 우유를 많이 생산하는 젖소가 수익성이 높을 수 있다. 하지만 경영은 시점의 상황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생산성과 함께 지속성을 가질 수 있어야 경영안정화를 이룰 수 있다.
유생산량이 높은 젖소와 일정 수준 이상의 유량을 생산하며 연산성(지속성)이 좋은 젖소 중에 하나를 선택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고민스러운 문제다. 그러나 젖소의 사육비 또는 우유생산비 중에 사료비를 제외하면 가장 높은 항목이 가축상각비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유생산량이 높은 젖소는 유대에서 사료비를 제외하고 많은 수익을 보장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연산성이 떨어진다면 우유 생산비 중에 육성비용의 비율이 높아지게 된다. 생산량이 낮지만 연산성이 좋다면 유대에서 사료비를 공제한 수익은 낮지만 우유생산비에서 육성비용의 비율은 낮아지기 마련이다.
목장에서 착유젖소를 생산하는 비용에 대해 정확한 분석은 필수다. 이런 계산이 되면 사육하는 젖소의 유량목표와 연산성 목표의 기준을 갖고 수익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면 젖소의 유량별로 연산성과의 비용관계를 분석해 첫째 우리농장에서는 유량을 더 높이는 것이 적절한지, 그리고 유량을 높이면 연산성이 어느 정도 떨어질지 분석해본다.
둘째 유량은 유지하거나 약간 낮아지더라도 연산성을 높이는 것이 적절한지, 그리고 연산성을 높이기 위한 젖소 선발로 인해 어느 정도 유량이 떨어질지 고려해야 한다.
목장에서 착유우를 생산하는데 육성비용이 350만원 소요를 기준을 할 때 3산차에서 도태되고 3산 동안 약 2만4천Kg의 우유를 생산했다면 우유 1Kg당 육성비용은 약 146원이다. 이런 착유우를 두 마리 키운 경우(4만8천Kg 납유)와 6산차에 도태를 하고 4만8천Kg의 우유를 생산했다고 가정하면 우유 1kg당 육성비용은 약 73원이 된다.
단순 비교하면 6산차의 젖소는 3산차 도태 젖소보다 약 350만원의 원가경쟁력을 가지게 된다. 동일한 생애유량을 생산한다면 8천750Kg(유대단가 850원 기준, 우유 1Kg당 사료공제수익 400원으로 가정하면)의 유대수익에 해당된다.
즉 육성비용의 원가절감분이 유대 생산량의 감소를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산차당 약 915Kg 정도(일평균 3Kg, 305일 착유 기준)의 유량이 적어도 6산차 도태 젖소가 수익성에서는 동일할 수 있는 것이다. 줄어든 사육두수로 인한 관리의 수월함은 당연히 따라오는 기대효과다.
젖소의 유량과 함께 연산성은 육성비용이 늘어나고 사육면적 대비 사육두수의 기준이 강화될수록 중요한 요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