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란계 영양소 평상시 수준으로 조절
육계 세심한 관찰 통해 적정온도 유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원장 홍성구)은 지난달 25일 기온 변화폭이 큰 환절기를 맞아 닭 사육농장에서 특별히 신경써야 할 관리 요령을 제시했다.
축산과학원은 가을철 일교차는 10℃ 이상 크게 벌어지기 때문에 작은 실수로도 생산성에 막대한 영향을 줄 수 있으며 특히 닭은 다른 동물과 달리 환경에 매우 민감해 철이 바뀌는 시기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산란계의 경우는 특히 가을철 바깥 기온이 떨어지면 사료 섭취량이 늘어 마리당 단백질 섭취량과 알 무게가 증가하며, 알 무게가 늘면서 난각질이 얇아져 깨진 계란이 많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지나치게 계란이 커지는 것을 막기 위해 여름철 고온기에 높여주었던 영양소 수준을 다시 가을에 맞게 조절해주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환기가 잘 안될 경우는 암모니아, 이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와 먼지, 각종 병원균에 의한 스트레스로 생산성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병이 발생하기 쉬워 환기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육계는 산란계에 비해 온도관리에 더욱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 축산과학원의 설명이다.
병아리는 자신의 체온을 유지할 능력이 없기 때문이다.
닭장의 온도가 권장 온도보다 높거나 낮으면 병아리가 스트레스를 받아 발육이 늦어지고 사료효율이 떨어지며 폐사율이 늘 수 있으며, 온도 판정은 단순히 온도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닭의 분포상태, 운동상태, 움직임, 울음소리 등을 세심하게 관찰해 조절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국립축산과학원 문홍길 가금과장은 “여름을 나느라 많이 지친 닭의 건강 회복을 위해 영양관리, 적절한 환기, 백신 보강접종 등을 통해 생산성을 올릴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