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그룹, 글로벌 곡물유통사업 추진

  • 등록 2014.11.07 10: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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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회사 팬오션 인수의향서 제출…“국내 안정적 곡물조달 위해”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하림그룹(회장 김홍국)이 팬오션 인수를 통해 글로벌 곡물사업 진출을 모색한다고 밝혔다.
하림그룹은 지난 4일 팬오션 매각 주간사인 삼일회계법인에 그룹 내 지주회사인 제일홀딩스를 인수 주체로 한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하림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6~7위권의 곡물 수입국이지만 조달의 전 과정을 국제 곡물메이저들에 의존하고 있어 사실상 자주권을 상실한 상황이며, 국내 기업의 곡물유통사업 진출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이를 위해 곡물에 대한 안정적 수요기반을 갖춘 기업과 해상운송 기반을 갖춘 업체가 서로 결합하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것이 하림의 입장이다.
닭고기 산업에서 출발한 하림그룹은 사료, 축산, 식품가공 및 유통사업 등으로 확장하며 미국과 중국, 동남아시아 등에 진출, 2014년 현재 국내외 50여개 법인으로 구성된 종합식품서비스 그룹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 매출액은 4조8천억원을 기록했다.
또한 글로벌 곡물유통사업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연해주, 아르헨티나, 인도네시아 등에 곡물 공급기반 조성 사업을 시도했으며, 인도네시아에서 곡물수집 및 유통사업을 벌이고 있다.
하림그룹 관계자는 “항만네트워크와 곡물 유통의 경험을 갖고 있는 팬오션과 하림그룹의 결합이 이뤄진다면 국내의 안정적 곡물 조달은 물론 역동적으로 성장하는 동아시아 곡물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해 나갈 수 있다”며 “인수에 필요한 자금조달 여력도 충분한 만큼 팬오션 인수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 하림그룹 팬오션 인수작업 착수 왜?

하림그룹이 팬오션을 인수하려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림은 해상운송회사인 팬오션과의 결합으로 국가적 과제인 곡물사업 진입의 숙원을 해결하고 업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사업영역을 개척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을 탄생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하림이 밝힌 팬오션과의 결합 필요성을 정리해보았다.

 

타업종 융합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 창출 행보

 

국내 제반 여건상 곡물 해외 의존 불가피
하림, 국내 최대규모 곡물 수요기반 갖춰
팬오션, 항만 네트워크 정보·노하우 탄탄

 

#곡물 수입국 불가피한 구조적 현실
지난해 말 기준 현재 우리나라의 곡물 자급률은 23.1%에 불과하다.
식량의 대부분을 해외에 의존하고 있으며, 특히 사료곡물의 경우 97.3%로 사실상 전량을 해외에서 조달하고 있는 실정이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부족한 경지면적(171만1천ha), 높은 인구밀도 및 도시화율 등 제반 여건상 곡물에 대한 해외 의존은 불가피한 현실인 것이다.


#곡물사업 진출 위한 전략은?
하림은 국제적인 곡물유통사업 진출을 위해 공급기반, 운송기반, 수요기반의 3요소가 사슬을 이루고 3개의 기반을 유기적으로 조합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라고 분석했다.
하림그룹은 사료생산에서 국내 민간기업 가운데 M/S 1위로 국내에 안정적인 곡물 수요기반을 갖추고 있으며 미국, 중국, 필리핀, 베트남, 미얀마 등에도 사료업과 축산업을 진출시키며 아시아지역에 대한 수요기반도 확대해 나가고 있다.
팬오션의 경우는 한 때 2천500만톤의 곡물을 수송하며 곡물메이저를 제외한 상업적 곡물수송 분야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경험과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다.
하림 관계자는 “곡물 벌크분야에 국제적 경쟁력을 가진 팬오션과 규모화된 곡물 수요기반을 갖춘 하림이 결합하는 것은 곡물사업 진출에 꼭 필요한 조건이며 국가적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두 회사의 결합은 다른 업종간 융합을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 영역을 개척하는 창조경제의 모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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