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정계 부도 한 달…농가 비대위 상황은

  • 등록 2014.12.05 14:3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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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 못할까 불안감 증폭…향후 추이 관망”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일부 농가 타 회사와 계약 또는 일반사육 고려
계열사들 적자에 투자 난색…사태 장기화 조짐

 

청정계가 도산한 지 한 달이 지나고 있다. 청정계의 사육농가 90여 명은 많게는 3~4회전에 이르는 사육비를 지급받지 못한 채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청정계 도계장에서 회사의 무책임한 처사에 울분을 터뜨리며 사육비 지급을 요구하며 집회를 개최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침착하게 향후 추이를 관망하고 있다. 청정계 농가 비상대책위원회의 현 상황을 살펴보았다.
#육계 출하는 전부 마쳐
청정계가 부도나면서 당장 급하게 생겼던 사육 중인 닭의 출하 문제는 일단 해결됐다.
육계협회에서 회원사들이 분담해서 도계하는 방안을 추진한데다 그렇지 않은 경우는 인티업체를 통해서 출하가 전부 이뤄졌다.
하지만 하림이 청정계 신축 도계장 부지에 가등기를 신청하며 인수를 고려했지만 부채에 대한 부담으로 한 발짝 물러나면서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도 보이고 있다.
청정계 농가들 중 일부는 현재 경기도권의 다른 계열화업체와 계약을 맺고 사육을 시작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농가는 휴지기에 들어갔거나 일반사육을 고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안정적 사육환경 원해
청정계는 경기도 북부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다.
우리나라에서 큰 규모의 계열화업체들이 주로 충청도 이남지역에 자리잡고 있는 점을 감안했을 때 인근 지역에 도계장 건립이 우선시 돼야 농가들과의 계약도 이뤄질 수 있는 상황이다.
더군다나 회사들도 몇 년간 이어져 온 육계산업의 불황으로 적자가 심해진 상황에서 도계장 건립에 섣불리 투자하기도 부담스러운 상황.
농가들은 임시방편으로 각자 살 길을 모색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사육기반을 잃은 상황에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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