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토종닭협회(회장 김연수)가 성남의 한 전통시장에서 AI가 검출된 것과 관련해 12월26일을 시작으로 열흘간 전국의 전통시장과 계류장의 일제 소독을 실시하며 차단방역의 고삐를 조이기로 했다.
전통시장에서 발생한 AI가 농장이 아닌 시장 내에서 감염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구랍 28일 “AI 상시예찰 과정 중 경기도 성남시 소재 모란시장 내 가금류 판매시설에서 고병원성 AI가 검출됐다”며 “모란시장 내 가금류 판매시설 등에서 기르던 가금류 3천200여수를 살처분하고 현재는 가금류 입식금지와 판매시설 패쇄조치를 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국토종닭협회 측은 안그래도 AI로 인해 소비가 침체되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앞으로 더욱 큰 어려움이 닥칠 것을 우려했다.
토종닭협회 문정진 상임부회장은 “최근 AI 발생을 두고 일부 언론에서는 인체감염에 초점을 맞추며 자극적인 보도를 하는 경우가 있는데 지금까지 다섯 차례 AI를 겪으면서 국내에서 AI 인체감염 사례는 단 한 차례도 없었다”며 “AI에 대한 잘못된 정보로 시장은 침체되고 농가에 더욱 큰 부담으로 작용하게 된다”라고 말했다.
특히 농장에서 AI가 걸린 닭이 시장에 유통됐을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고 시장과 계류장의 소독을 철저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문 부회장은 “닭은 기본적으로 AI에 감염될 경우 오래 생존하지 못하고 즉시 폐사하기 때문에 농장에서의 감염보다는 시장에서의 감염이 의심되고 있다”며 “전국의 전통시장과 계류장의 소독을 통해 확산을 막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