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육계협회(회장 정병학)와 닭고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이홍재)는 구랍 29일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푸드뱅크 식품나눔 캠페인’ 협약식<사진>을 가졌다.
이번 행사는 축산선진국과의 FTA 체결 확대에 따른 닭고기 수입량 증가와 고병원성 AI 발생에 의한 소비둔화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육계산업의 어려움을 알리고 국내산 닭고기의 우수성을 인식시킴으로써 닭고기 소비촉진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육계협회는 이번 협약식을 통해 계열업체에서 비축 중인 냉동닭고기를 자조금으로 구매, 전국의 14개 물류센터에서 1월까지 냉동 육계 약 604톤(46만3천수)을 한국사회복지협의회(전국푸드뱅크)에 일괄 기부한다는 방침이다.
이번에 기부된 닭고기는 푸드뱅크의 자체 계획에 따라 결식아동, 독거노인 등 식품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회취약 계층에게 전달될 계획이다.
육계협회 정병학 회장은 “이번에 기증되는 닭고기는 협회와 자조금관리위원회 회원들이 지난 1년간 모은 자조금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나눔행사를 통해 수급조절도 하고 나눔도 할 수 있어 효과는 2배, 기쁨은 4배가 되는 것 같아 뿌듯하다”라며 “이번 행사를 계기로 우수한 웰빙 식품인 닭고기가 소외된 불우이웃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고 나아가 닭고기 소비촉진에 기여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한국사회복지협의회 차흥봉 회장은 “닭고기를 기부받는 일은 1998년 설립된 푸드뱅크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서 의미가 남다르며, 업계가 어려운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런 귀한 자리를 만들어 주어 더 없이 기쁘다”라며 “나눔은 덜어내는 것이 아니라 내 몸을 채우는 것으로 이번에 기증 받는 닭고기가 꼭 필요한 우리의 이웃에게 전달되어 받는 사람은 사랑을, 나눠주는 사람에게는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