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AI 발생 여파 수급조절 새판짜기

  • 등록 2015.01.02 10:3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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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육 시장에 국내산 대체 움직임 활발…시세도 올라

[축산신문 김수형 기자]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 잇따라 개최…대책마련 분주

 

미국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하며 미국산 가금류의 수입이 전면 금지된 것과 관련해 업계가 수급조절 새판짜기에 돌입했다.
미국산 가금류 수입금지가 국내 육계시장의 소비에는 일단 긍정적인 효과로 자리잡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 동안 미국산 부분육이 자리잡고 있던 육가공 등의 시장이 국내산으로 대체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육계협회 관계자는 “미국산 가금류가 수입금지되면서 국내산 냉동닭고기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며 “그 동안 AI로 침체되었던 국내산 닭고기 소비시장이 활력을 띌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올해 수입된 닭고기 중 미국산이 차지한 비중은 절반이 넘는 수치였다. 전체 수입량 11만5천584톤 중 미국산은 6만1천969톤으로 53.6%를 기록한 것이다.
국내산 닭고기의 수요가 늘면서 육계시세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대한양계협회의 시세에 따르면 미국 AI 발생 전인 12월18일 kg당 1천500원이던 산지대닭 시세는 서서히 오름세를 보였으며 12월29에는 kg당 2천원까지 올랐다.
수입닭고기의 국내산 대체 효과가 커지면서 이와 같은 흐름은 지속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편, 이와 관련해 한국육계협회는 구랍 29일 통합경영분과위원회를 개최하고 국내 닭고기 수급대책 중 현안에 대해 논의했으며, 닭고기수급조절협의회도 이튿날인 30일 수급조절 회의를 하며 대책마련에 나섰다.김수형 

 

 

 

원종계 수입은 ‘비상사태’

美산 비중 절대적…영국 이어 수입길 막혀
업계 “수입금지 장기화 우려…대비책  모색”

 

미국산 가금류 수입금지에 육계시장은 호황을 기대하는 반면 원종계 업계는 비상이 걸렸다.
원종계 수입량 중 미국산이 차지했던 비중이 절대적이었기 때문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올해 수입된 원종계 26만4천수 중 미국산은 20만7천수였다. 하지만 미국산 가금류가 수입 금지되면서 원종계의 수입길도 막히게 되었다.
특히 영국에서도 AI가 발생해 영국으로부터의 원종계 수입도 금지됨에 따라 현재로서는 원종계를 들여올 방법이 전혀 없는 상황.
닭고기 수급조절과 함께 원종계 수입문제도 양계업계가 떠안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호주나 프랑스 등 다른 나라에서 수입을 해야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있지만 해당 국가에서 충분한 물량을 확보하고 있지 않는데다 품질 면에서도 기존의 수입처와는 차이가 있어 수입업체에서 난색을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렇다고 우리나라 정부에서 미국산 닭고기는 수입하지 않은 채 원종계만 수입하기에도 부담스러운 상황.
양계관련 단체들도 이와 관련해 대책마련에 나서겠다는 뜻을 밝혔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미국의 AI 발생으로 수입금지 조치가 짧게는 3개월, 현지에서 추가로 발생한다면 6개월 이상 장기화 될 수도 있다”며 “한동안은 생산연장 등을 통해 수급에 차질이 없겠지만 장기화 될 경우도 대비해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형 kshabsolut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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