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축산위생사업소(소장 이태욱)는 봄철 꿀벌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낭충봉아부패병(일명 토종벌 에이즈·폐사한 유충이 마치 물주머니와 같이 부패하는 질병)을 비롯해 석고병, 부저병 등 10종의 정밀검사를 강화한다.
이는 낭충봉아부패병이 최근 경기도에서 2건 발생한데 이어 전남 해남군의 한 토종벌 농가에서도 지난 4월초 확인됨에 따라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한 것이다.
법정 제2종가축전염병인 낭충봉아부패병은 꿀벌의 애벌레에 발생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지난 2009년 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2010년 약 90% 이상의 토종벌을 폐사시킨 무서운 질병이다.
낭충봉아부패병에 걸린 토종벌의 경우 폐사한 애벌레를 벌통 밖으로 밀어내기 때문에 감지하기 쉽지만 양봉의 경우는 그렇지 않아 자주 벌통 안을 살펴 폐사한 애벌레 유무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설령 질병에 걸렸다 해도 치료제나 예방약이 따로 없기 때문에 △임상 증상 발견 시 축산위생사업소 또는 시군에 즉시 신고 △이웃 양봉장에 알리고 사람, 차량 출입통제 등 차단 방역관리 철저 △질병이 중증으로 진행됐으면 벌통, 봉기구 소독·소각 처리 △벌통 주위, 봉기구 등 양봉장 매일 철저한 소독 △양봉장 인근에 서식하는 말벌(야생벌)에 의한 바이러스 전파 차단 등의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이태욱 소장은 “현재 낭충봉아부패병, 부저병, 석고병 등의 꿀벌 질병에 대한 정밀진단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다”며 “질병 발생 의심 시 신속히 축산위생사업소에 검사를 의뢰하고, 예방을 위해 방역수칙을 준수해줄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