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축협 자원화사업장 적자불구 처리물량 늘려
퇴비 판매 전년대비 35.9%↑…액비 적자 폭 늘어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일선축협들이 손익이 거의 없거나 적자를 보는 상황에서도 퇴·액비 물량을 늘려 나가면서 축산농가들의 원활한 분뇨처리 창구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농협축산경제 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이 분석한 일선축협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장 운영현황을 보면 16개 퇴비사업장의 경우 1분기에 8천100만원(조합평균 500만원)의 흑자를 냈다. 19개 액비사업장은 같은 기간 6억9천900만원(조합평균 4천100만원)의 적자를 보였다.
일선축협 가축분뇨 자원화사업장이 1분기 동안 판매한 퇴비량은 6만5천489톤으로 전년 동기 4만8천153톤과 비교해 1만7천327톤(35.9%)이 증가했다.
퇴비 생산량은 7만8천20톤으로 전년 동기 6만9천톤 보다 9천20톤이 증가했다. 보조퇴비 취급물량은 6만3천26톤으로 전년 동기 4만8천115톤 대비 1만4천911톤이 늘었다.
농협축산자원국은 지역 내 작목반 등을 중심으로 경종농협에 대한 영업활동을 강화해 판매량 증가가 나타난 것으로 분석했다.
1분기 동안 퇴비판매량이 가장 많은 축협은 당진낙협으로 1만2천840톤을 팔았다. 당진낙협은 전년 동기 5천385톤에서 올해 1분기에 7천455톤을 더 팔았다. 용인축협은 지난해 1분기 1만541톤에서 1천973톤을 더 판매해 1만2천514톤으로 뒤를 이었다.
일선축협 자원화사업장의 퇴비 제조원가는 평균 3천360원(포 당)으로 분석됐으며, 판매금액은 평균 3천620원으로 나타났다. 농협축산자원국은 조합별로 똑같은 조건이 아니기 때문에 일관성은 없지만 일부축협에서 역마진이 발생하고 있다며 제조원가 개선을 위해 판매물량을 획기적으로 늘려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일선축협 자원화사업장은 퇴비사업은 1분기에 총 8천100만원의 흑자를 냈다. 조합 평균 500만원이다. 전년 동기 평균 200만원 흑자와 비교하면 300만원씩 증가한 것이다. 그러나 전년 대비 매출액 증가와 원가절감으로 손익이 개선된 조합이 있는 반면 매출액 증가에도 원재료비 상승에 따른 마진율 감소로 역마진이 발생한 조합도 있었다.
한편 액비사업장은 1분기 적자 폭이 지난해 보다 더 커진 것으로 분석됐다. 일선축협 액비사업장 19곳은 올해 1분기 6억9천900만원의 적자를 봤다. 조합 평균 4천100만원이다. 지난해 3동기 5억6천만원과 비교해 적자금액이 1억3천900만원 늘었다. 이들 사업장은 지난해 1년 동안의 결산에서도 총 3억6천500만원, 조합 평균 2천200만원의 적자를 냈었다.
농협축산자원국의 자원화사업장 분석은 공동자원화, 농축순환센터, 액비유통센터, 퇴비공장 등 일선축협이 운영하고 있는 곳을 대상으로 했다.
신동렬 축산자원국장은 “자원화사업장을 운영하는 일선축협은 대부분 경제사업이 아닌 환원사업이나 지도사업 차원에서 가축분뇨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축산농가의 안정적인 농장경영을 뒷받침해야 한다는 사명감 때문이다. 많은 축협이 조합원의 애로를 해결해주는데 초점을 맞추고 자원화사업장을 운영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