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심의위원회서 위원들 ‘전면검토’ 의견 제시
기후변화 반영 위탁시험연구비 현실화도 요청
2개 초종 16개 품종 적응성시험 재배계획 심의
목초와 사료작물 수입적응성 시험기준을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현재의 작물별 수입적응성 시험기준이 제정된지 오래돼 기후변화 등 지금의 상황에 맞는 기준을 만들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다.
농협축산경제가 지난 3일 농협본관 회의실에서 개최한 ‘목초 및 사료작물품종 수입적응성시험 심의위원회’에서 위원들은 기준개선과 함께 우수한 해외종자 선별을 위한 시험방법을 포함해 전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현재 50만원으로 책정된 위탁시험 연구비도 심도 있는 시험연구 수행에 턱 없이 부족하다며 정부나 관계기관의 지원도 요청했다.
이와 별도로 심의위원들은 이날 5개 종자공급업체에서 제출한 이탈리안라이그라스, 귀리 등 2개 초종 16개 신규 도입 예정 품종에 대해 국내 적응성 시험과 재배 계획을 심의했다.
심의위원장인 남인식 농협축산경제 상무는 “해를 거듭할수록 확대되고 있는 해외 수입조사료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다. 이를 대체할 수 있는 국내산 조사료 생산을 확대해야 한다”고 했다. 남 상무는 “축산물 생산비 절감만 아니라 답리작 조사료 재배 확대 등 농가 소득증대를 위해서도 국내 실정에 맞는 우량 품종 도입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농협 축산자원국(국장 신동렬)은 해외 우수 목초와 사료작물 품종의 선발, 도입과 국내 조사료 자급률 향상을 위해 목초 및 사료작물품종 수입적응성 시험 심의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심의위원회는 대부분의 조사료 생산 종자를 해외에서 도입하는 우리나라 현실에 맞춰 국내 기후와 토양에서 잘 자라고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목초 및 사료작물 품종을 선발하기 위해 국내 신규 도입 품종들을 심의·선발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심의위원회에는 정부기관과 학계, 관련단체, 조사료 재배 이용농가 대표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