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농가들의 현장애로를 한 방에 풀어주는 생생토크 방식의 축산컨설팅이 지난달 24일 화순축협에서 진행됐다.
농협축산경제(대표 이기수)의 ‘축산농가가 공감하는 생생토크’의 일환으로 열린 이날 컨설팅교육<사진>에는 화순축협 한우사육 조합원 76명이 참석했다.
‘생생토크’는 농협이 새롭게 시도하고 있는 교육방식으로 전문컨설턴트가 한우농가에서 유의해야 할 점이나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를 강의하고, 이어 대표농가 사례발표를 통해 각 농가마다 축적하고 있는 고유의 사양관리를 노하우를 공유한 후, 컨설턴트와 농가의 1대1 맞춤식 상담을 통해 고민을 풀어주는 방식이다.
특히 교육효과를 높이고 자기농장의 문제점을 깊이 있게 파악할 수 있도록 한우농가들이 가지고 있는 공통적인 문제를 학습과제로 사전에 배포하고, 제출받아 전문가로의 심도 있는 조언을 들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번 생생토크의 사전 배포과제는 혈통의 중요성, 한우개량을 위한 필수조건, 가축개량에 이용되는 번식기술방법, 송아지 설사의 원인과 처치방법, 거세우 비육중기 및 후기에 식육부진 현상의 원인, 여름철 한우 사양관리 중점사항, C등급 출현율 최소화 방안, 배합사료·볏짚과 TMR 사양관리의 장단점 등이었다.
농가사례는 한우 140여두를 사육하는 김정란 농가가 ‘임신우 관리방법, 호흡기 치료방법, 비타민주사를 통한 소 버짐 치료법’을 발표해 농가의 호응을 받았다.
종합 질의응답시간에는 “요결석이 어린송아지 5개월령에서도 발생되나”라는 질문부터 “질탈·자궁탈의 원인은 무엇인가”, “여름철 사료섭취량 감소시 해결책”, “암소의 족보가 없는 경우 개량방법” 등 사양관리, 질병관리, 번식·개량 등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이날 교육은 예정시간인 세 시간을 훌쩍 넘겨 약 네 시간동안 계속됐다.
한우 130두를 사육 중인 김은주씨(화순군 동복면 구암리)는 “화순이 다른 시군에 비해 한우사육 여건이 취약한데 지난해 농협중앙회·축산과학원 공통컨설팅에 이어 올해도 꼭 필요한 컨설팅을 해줘 고맙다. 사양 및 질병관리, 등급 개선방법 등 문제점 해결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고 했다.
한편 이날 전문컨설턴트로는 농협사료 이선복 박사와 한우개량사업소 임연수 동물병원장, 김덕임 박사가 참여했다.
농협축산컨설팅부 안병우 부장은 “생생토크는 질병예방, 사료비 절감, 고급육 생산 등 농가가 축산현장에서 겪고 있는 애로사항 해결과 축산농가의 경쟁력 제고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되며, 축산농가의 호응에 보답코자 지역별로 특화된 맞춤형 컨설팅을 계속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