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동창고 재고 물량, 가격 상승 걸림돌
FMD 이후 재입식 물량 출하 본격화… 5천400원 안팎 전망
매년 5월에 돈가가 상승하는 이유는 수요 측면에서 볼 때 가정의 달인 5월에 가족들과 함께 외식하는 가정이 증가하면서 돈육 소비가 본격적으로 늘어나게 되는 반면 공급 측면에서는 계절적 요인으로 돼지의 출하 두수가 10%이상 감소하기 때문에 소비증가와 공급 감소가 겹치면서 돈가가 상승하는 전형적인 패턴을 보인다.
2012년 4월 육류 공급 측면을 살펴보면 쇠고기와 돼지고기의 국내산과 수입산을 합친 전체 육류 공급 상황은 2012년 1/4분기에는 38만6천300톤을 기록하여 월평균 12만9천 톤을 기록하였으나 2012년 4월에는 11만8천 톤을 기록하여 약 1만1천 톤이 감소하였다.
이렇게 전체 육류가 큰 폭의 공급 감소 추세로 전환된 이유는 국내 축산물 가격 하락으로 수입 물량이 감소된 원인이 크다 하겠다.
5월 중순까지 수입한 돼지고기는 1만8천359톤이고 수입 쇠고기는 1만1천288톤으로 2012년 4월보다 10~15% 감소한 추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며 국내산 이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기 때문에 전체 육류 공급량은 4월보다 줄어들고 소비는 증가하는 추세를 보여 큰 폭의 가격 상승이 기대 되지만 아직 냉동창고에 남아있는 재고 돼지고기와 쇠고기가 꽤 많이 있어서 돈가 상승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국내산 돼지고기 가격은 전년 5월 지육단가 7천 254원에 비하여 40% 하락한 4천 500원대를 보이고 있어서 양돈 농가들이 경영 환경이 매우 어려운 지경이다.
반면 전년 높은 돈가를 기대하고 FMD이후에 재 입식 한 농가의 돼지 출하가 6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출하 예정되고 있으며 하반기부터는 2010년 이전 수준의 돼지 출하가 예고 되고 있어서 가격 상승은 매우 제한적으로 6월 상순에만 머무를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6월 이후에는 FMD이전보다 더 많은 출하두수가 나올 것이 확실시 되고 있어서 양돈 농가의 경영상 어려움은 2012년 내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하겠다. 장기적인 돈가 전망에 사용되는 번식 돈 사료 생산량이 2012년 3월에는 9민 7천 460톤을 기록하여 2008년 4월 이래 가장 많은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게 증가한 사료 생산량을 기준으로 현재 사육중인 모돈 수를 예측해 볼 때 이미 사육중인 모돈수가 1백만 두를 초과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이제라도 양돈 농가는 저 능력 모돈과 노폐돈의 도태를 서둘러 장기간의 불황에 대비해야 한다.
이러한 상황을 종합해보면 돼지고기 공급 감소와 소비 증가로 인하여 2012년 6월 전국 주요 도매시장의 박피돈의 지육단가는 5천400원을 전후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